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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떨림은 단순 피로?…“연휴에 건강부터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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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떨림, 스트레스성 안면경련일수도…충분한 휴식 취해야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호르몬이 몸과 마음의 균형을 무너뜨리며, 이로 인해 우리 몸의 주요 시스템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주말이나 연휴를 활용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위한 중요한 방법이다.

스트레스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안면경련이다. 몸이 피로할 때 눈이나 입술 등 얼굴이 떨리는 증상을 경험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마그네슘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뇌신경에 의한 안면경련의 전조가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안면경련 환자 중 20~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연평균 47.8%에 이른다. 최근 5년간 안면경련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사회활동이 활발한 청년층에서 발생한 것이다.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 대표원장은 “최근에는 생활 속에 누적된 스트레스로 인해 2040세대 젊은 층의 안면경련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뇌 내 신경이나 혈관이 스트레스로 자극을 받아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면경련은 표정과 근육을 조절하는 뇌신경이 시작되는 부위가 혈관에 의해 눌리거나 자극을 받아 발생한다. 이로 인해 혈관의 박동에 따라 눈이나 입 주변에 경련이 생기는 것이다. 정확한 원인 파악은 어렵지만, 반복되는 스트레스와 긴장 상태가 신경에 부담을 주는 주요한 자극 요인으로 지목된다.

문제는 많은 사람이 안면경련을 단순한 마그네슘 부족이나 피로의 결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안면경련은 단순한 눈 떨림과 달리 점차 얼굴의 다른 부위로 확산되며, 증상을 방치할 경우 얼굴 비대칭, 안면마비, 미각 및 청각 손실까지 초래할 수 있다. 치료하더라도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안면경련과 일반적인 눈 떨림의 차이점은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다. 눈 떨림은 양쪽에서 발생하지만, 안면경련은 주로 한쪽 얼굴에 국한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스트레스나 긴장 시 증상이 악화되고, 수면 중에도 경련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윤 원장은 “스트레스로 인한 안면경련은 신경이나 혈관 자체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외부 자극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 후에도 눈 떨림이 계속된다면 안면경련을 의심해 보고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투데이/이상민 기자 (imfact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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