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대선 레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4일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표현한 것을 겨냥해 “광주 사태라는 것은 (당시 광주 시민들이) 폭도라는 얘기”라며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충북 제천 ‘경청투어’ 일정을 마무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떤 분이 광주 민주화운동, 광주 정신을 헌법 전문에 게재해야 한다고, 엄청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광주 민주화 운동을 광주 사태라고 비하·폄훼하는 발언을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 : 단양8경편‘에 나선 4일 충북 제천군 의림지를 찾아 한 지지자가 준 꽃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4일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표현한 것을 겨냥해 “광주 사태라는 것은 (당시 광주 시민들이) 폭도라는 얘기”라며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충북 제천 ‘경청투어’ 일정을 마무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떤 분이 광주 민주화운동, 광주 정신을 헌법 전문에 게재해야 한다고, 엄청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광주 민주화 운동을 광주 사태라고 비하·폄훼하는 발언을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지금 보수 진영은 보수 진영이 아니다. 보수의 이름을 가졌지만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파괴에 동조하고 헌법 자체를 부정하는 세력이 무슨 보수인가”라며 “보수를 파괴하는 세력으로 그런 걸 우리는 보통 극우라고 부르지만, 극우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경북 예천에서 상인들과 만나 “지금 내란이 끝났나. 또 시작이지 않나”라고 한 것과 관련해 어떤 것을 염두에 뒀는지 묻는 말엔 “국민이 갑자기 더 불안해진 것도, 많은 분이 걱정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2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은 한덕수 전 총리가 광주비상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의 반발에 가로 막히자 \“저도 호남 사람\”이라며 참배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제천 의림지 연설에서 “‘넌 죽어, 나만 살래’라고 하면 안 된다. 존재를 인정하는 기반 위에 서서 토론해야 한다. 상대를 절멸시키려면 안 된다. ‘죽여 없애버리겠다, 나 혼자만 살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런 짓을 하고 그런 생각을 하는 집단이 있다. 우리가 맡긴 총칼로 국민을 죽여버리겠다는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나”라며 “이 내란 사태는 민주공화국과 민주주의,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100% 완벽하게 부정하는 것으로 절대 용서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소속 한덕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캠프 측은 한 후보가 5·18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로 발언한 데 대해 “단순 말실수”라고 말했다.
한덕수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4일 “한 후보는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 5·18민주화운동이라고 표현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한 후보가 5·18의 아픔에 공감하고, 이를 어루만지려고 한 진심은 결코 변함이 없다”면서 “그래서 출마 당일에 5·18 민주묘지를 찾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디 정쟁의 수단으로 후보의 진심이 왜곡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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