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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임신시킨 OOO" 서민재 폭로 뒤…"되레 폭행당해" 남친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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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흥 흉기사건으로 2명 사망…용의자 추적중"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남태현, 방송인 서민재가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첫 공판 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서민재와 남태현은 지난해 8월 마약 파문에 휘말렸다. 당시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3' 출연자였던 서민재가 SNS를 통해 남태현과의 필로폰 투약을 폭로했던 것. 이에 경찰은 지난해 9월 서민재와 남태현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을 의뢰했다.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2023.10.19 /사진=김창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남태현, 방송인 서민재가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첫 공판 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서민재와 남태현은 지난해 8월 마약 파문에 휘말렸다. 당시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3' 출연자였던 서민재가 SNS를 통해 남태현과의 필로폰 투약을 폭로했던 것. 이에 경찰은 지난해 9월 서민재와 남태현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을 의뢰했다.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2023.10.19 /사진=김창현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3'에 출연하는 등 방송활동으로 유명세를 탄 서은우(32·개명 전 서민재)의 '임신·피해 호소' 발언이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남자친구 A씨 측이 4일 공식 입장을 내고 정면 반박에 나섰다. 남자친구 측은 "임신 사실을 알고 도망쳤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지속적인 감금과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4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서은우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임신 사실을 말했더니 남자친구가 사라졌다. 연락도 받지 않고, 제 존재를 지우려고 한다"며 "나는 지금 매일 울고, 정신과 약도 먹고 있다. 이렇게까지 사람을 파괴해놓고도 너무 뻔뻔하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사람이 사람에게 이럴 수 있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게시물은 빠르게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확산됐고, 여론은 남자친구 측을 향해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당사자인 남자친구 측은 4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전혀 다른 주장을 내놨다.

로엘 법무법인은 "서은우 씨는 2025. 5. 2.경 본인 명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A씨의 얼굴이 직접 노출된 사진 여러장과 A모씨의 인적사항을 게시했고, 2025. 5. 3.경부터는 마치 A씨가 서은우 씨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일방적으로 연락을 중단한 것처럼 오인될법한 문자메시지 내용과 함께 A씨의 직장 및 주소지 등을 게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서은우 씨로부터 임신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서은우 씨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며 장래에 대해 논의했고, 본인의 부모님에게도 전부 사실대로 알리는 등 책임을 회피하는 행동을 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서은우의 주장을 반박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은 "그러나 서은우 씨는 2025. 4. 29.경부터 돌연 A씨가 실제로는 하지 않은 말들에 대해 추궁하며 수십차례 전화를 거는 한편, 2025. 4. 30.경에는 정 모씨의 주소지에 찾아와 출입구 앞에서 A씨가 내려올 때까지 5분여간 클랙슨을 울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은우씨는 A씨로 하여금 본인의 주소지로 오도록 한 뒤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감금한 채 A씨에 대한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서은우씨에 대한 법적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서은우씨에 대한 적절한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서은우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의 댓글은 물론 여러 온라인 플랫폼에서 A씨에 관한 억측과 명예훼손 발언들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별도의 조치를 취하는 것을 검토 중에 있음을 알리며, 서은우씨 역시 A씨에 대한 위법행위를 중단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한편 서은우는 지난 2일 임신 소식을 알렸다. 이날 본인 소셜미디어에 "아빠 된 거 축하해, ○○○.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며 초음파 사진과 남자친구와 찍은 사진을 올렸다. 남자친구의 실명과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는데, 일부 누리꾼들은 폭로 글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서은우가 남자친구의 SNS 계정을 해시태그했으나, 해당 계정이 삭제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서은우는 3일 남자친구와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하며 신상 폭로를 이어갔다. 서은우는 남자친구에게 "○○아, 연락 좀 해줘. 계속 피하기만 하면 어떡해. 이렇게 무책임하게 임신했는데 버리면 어떡해"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남자친구는 "누나, 나도 너무 갑작스러운 상황에 답장을 빨리 못 했어. 내가 머리가 너무 아파서 내일 누나한테 연락 줄게. 나랑 누나랑 같이 얘기하자"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날 서은우는 남자친구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공개했다. 서은우는 오후 1시께 "언제까지 피하기만 할 거야. 나 좀 살려줘. 너 계속 피할 거지. 집으로 갈게. 잠깐 나와봐"라고 문자를 보냈다. 남자친구의 응답이 없자 서은우는 "연락 줘. 아니면 너 만나려고 학교나 회사로 찾아갈 수밖에 없어. 부탁이야. 그렇게까지 우리 하지 말자. 제발 연락 좀 줘. 너가 어제 얘기하자고 했잖아"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남자친구는 "이렇게 찾아오지 말아줘"라고 답했다. 서은우는 이를 캡처해 남자친구의 거주지로 보이는 장소를 태그했다.

서은우는 4일 본인 소셜미디어에 "본인 소셜미디어에 "저 임신시킨 ○○○이 스토킹으로 저를 고소하겠다고 했다. 형사처벌할 거라고 (한다)"고 적었다. 남자친구 A씨 이름과 출생연도, 대학교·학과·학번을 공개했다. A씨의 부친 이름과 직장도 공개했다.


또한 "이게 어떻게 스토킹이냐. 아기 낳고 키우는 거 도와주는 거 상의하자고 대화하자고 하는데"라고 주장했다. "스토킹이라고 형사 처벌하겠다고 변호사 통해 연락하고. 나 죽으라는 거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은우는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양대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20년 채널A '하트시그널3'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당시 대기업 대졸 공채 최초 여성 정비사로 주목받았다.

2022년 8월, 본인 소셜미디어에 당시 연인이었던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과 마약 투약 사실을 고백했다. 이후 누리꾼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고, 검찰은 2023년 8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들을 불구속 기소했다. 서은우는 지난해 1월 남태현과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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