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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원. 사진|웨이브 |
‘너의 연애’ 제작진이 논란의 출연자 리원과 관련해 “최대한 삭제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국내 최초 레즈비언 연애 프로그램인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너의 연애’ 제작사 디스플레이컴퍼니는 4일 공식입장을 내고 “해당 출연자의 장면을 원칙적으로 최대한 삭제하는 방향으로 편집을 재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너의 연애’는 출연자 간 감정과 관계가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서사 구조를 기반으로 하기에 일부 장면은 다른 출연자의 개별 서사와도 연결되어 있다. 분량과 맥락이 보존되어야 하는 장면에 한해 출연자들의 사전 동의와 확인을 거쳐 제한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출연자 간 관계에 대한 우려와 프로그램 전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걱정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면서 “제작진과 출연자 간 유착이나 편향적 편집 의도에 대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해당 내용이 사실처럼 확대·유포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짚었다.
또한 “특정 출연자를 편애하거나 악의적으로 다룰 의도가 전혀 없다. 출연자 사전 검증 과정에는 범죄 이력 확인, 심층 면접, 개인 정보 확인 및 동의 절차가 포함되며 해당 내용이 허위 사실로 판단되는 경우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 마찬가지로 제작진의 동의 없는 SNS 노출 행위 또한 계약 위반에 해당하는 사안”이라며 “상기 내용은 중대성에 따라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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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원. 사진|웨이브 |
‘너의 연애’는 지난 달 말 공개와 동시에 출연자 리원(김리원)이 과거 성인방송 BJ였으며, 이성애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리원은 이에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2년, 2021년 1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약 4개월, 2024년 2월부터 9월까지 약 7개월, 총 3년간 사적인 콘텐츠 방송을 진행한 적이 있다”며 BJ 활동을 인정하면서도 “방송 활동 중 식사데이트도 총 6회 진행했으며, 모든 만남은 스킨십 없이 건전한 식사자리로 이뤄졌다. 내 욕심으로 제작진 분들께 과거의 일을 사전 고지하지 않은 채 프로그램에 출연해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서는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이라고 강조했다.
리원은 “내가 했던 방송은 잘못된 것이었고, 그 산업 역시 지지하지 않는다. 음지는 양지로 나와선 안 된다,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말씀들, 저는 모두 동의하고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현재 다른 직업을 갖고 있으며, 이 모든 과거가 정리됐다고 생각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프로그램에 누를 끼치고 출연자 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나 하나로 성소수자 분들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생기는 것 또한 진심으로 가슴이 아프다.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고 재차 사과했다.
더불어 “프로그램이 종영된 후, 한국에서 다시는 미디어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겠다. 다시는 누군가에게 불편이나 부담이 되지 않도록, 숨어서 살겠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논란과 비난이 계속되자, 제작사 측은 지난 2일 공개 예정이었던 3,4회를 휴방하고 재정비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너의 연애’ 제작사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너의 연애> 제작사 디스플레이컴퍼니입니다.
최근 프로그램과 관련된 논란, 특히 특정 출연자의 통편집 여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이어지고 있어 제작진의 입장을 정리해 안내드립니다.
우선, 논란이 된 출연자의 전면 삭제를 요청하시는 시청자분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인지하고 공감하고 있습니다.
출연자 간 관계에 대한 우려와 프로그램 전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걱정에도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제작진과 출연자 간 유착이나 편향적 편집 의도에 대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해당 내용이 사실처럼 확대·유포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현재 제작진은 해당 출연자의 장면을 원칙적으로 최대한 삭제하는 방향으로 편집을 재조정 중입니다. 그러나 <너의 연애>는 출연자 간 감정과 관계가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서사 구조를 기반으로 하기에 일부 장면은 다른 출연자의 개별 서사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 해당 출연자의 분량과 맥락이 보존되어야 하는 장면에 한해 출연자들의 사전 동의와 확인을 거쳐 제한적으로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정은 출연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진행되었으며 이후 편집 역시 서사의 흐름을 해치지 않도록 신중하게 이어갈 예정입니다.
입장 발표가 다소 늦어진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사안은 단순히 제작진의 판단만으로 정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으며 모든 출연자분들의 입장과 감정을 충분히 고려한 동의 과정과 다가오는 방송부터 후반부까지의 전체 편집 방향을 조율하는 데 신중한 검토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제작진은 특정 출연자를 편애하거나 악의적으로 다룰 의도가 전혀 없습니다. 출연자 사전 검증 과정에는 범죄 이력 확인, 심층 면접, 개인 정보 확인 및 동의 절차가 포함되며 해당 내용이 허위 사실로 판단되는 경우 계약 위반에 해당합니다. 마찬가지로 제작진의 동의 없는 SNS 노출 행위 또한 계약 위반에 해당하는 사안입니다.
상기 내용은 중대성에 따라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시청자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며 균형있고 성실한 제작을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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