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해외직구發 불량 완구 … 올해만 51만개 적발

매일경제 유준호 기자(yjunho@mk.co.kr)
원문보기

해외직구發 불량 완구 … 올해만 51만개 적발

속보
트럼프 "젤렌스키와 훌륭한 회담…합의 매우 근접"
어린이 완구를 수입해 판매하는 A사는 제품 포장 뒷면에 인증번호를 허위로 써넣었다가 세관 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안전 확인을 신고한 제품과 다른 제품인데도 마치 공인된 기관에서 안전 확인을 마친 것처럼 꾸몄다.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학용품과 완구 등에서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사례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해외직구 플랫폼을 통한 주문이 늘어나면서 국내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제품의 유입이 크게 늘고 있다.

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안전기준 미충족으로 적발된 수입 어린이 제품은 51만3718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적발 물량 44만601점 대비 16.6%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 2월 신학기를 앞두고 실시한 집중 검사에서 국내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불법·불량 제품 15만여 점이 대거 적발됐다. 이는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집중 검사를 실시해 적발한 물량 5만4000여 점 대비 약 3배 증가한 수준이다. 정부는 해외직구 급증에 따라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불량제품 유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한 해 평균 약 600억원 규모의 어린이 제품이 수입됐지만, 2021년 이후에는 그 규모가 900억원대로 늘었다.

지난해 7월 한국소비자원이 진행한 어린이 제품 안전성 조사에서도 해외직구 플랫폼이 사각지대로 드러났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플랫폼과 국내 구매대행 플랫폼 27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어린이 제품 55개 중 21개(38.2%)에서 국내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어린이 제품 안전사고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2021년에는 1만5871건이었던 어린이 제품 안전사고 발생 건수가 2022년 2만1642건, 2023년 2만2371건으로 늘어났다.

[유준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