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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이 미쳤어요, 그랜드슬램+3점포 7타점 폭발…'코엔 윈 데뷔전 QS 승리' LG, SSG에 12-4 완승 [잠실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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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이 미쳤어요, 그랜드슬램+3점포 7타점 폭발…'코엔 윈 데뷔전 QS 승리' LG, SSG에 12-4 완승 [잠실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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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가 드디어 대체 선발 경기에서 이겼다. 코엔 윈이 KBO리그 데뷔전에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타자들은 화끈한 득점 지원으로 코엔 윈에게 승리 요건을 선물했다. 문보경은 홈런 두 방으로 7타점을 올렸다.

LG 트윈스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12-4로 이겨 모처럼 연승을 시작했다. 지난 18일과 19일 SSG 상대 2연승 이후 첫 연승이다. LG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 또한 SSG전 이후 처음. 지난 19일 SSG전 11-4 승리 이후 12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LG의 지난 11경기 성적은 3승 8패로 이 기간 리그 최하위였다.

KBO리그 데뷔전에 나선 '호주 국가대표' 코엔 윈이 6이닝을 5피안타(1홈런) 무볼넷(1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였다. 공격에서는 1회말 빅이닝이 나왔다. 문보경의 역전 그랜드슬램, 연속 타자 홈런을 만드는 박동원의 솔로 홈런으로 5점을 뽑았다. 5회에는 오지환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박해민의 적시타로 4점을 추가하면서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왔다. 8회에는 문보경의 쐐기 3점포까지 터졌다. 문보경은 홈런 두 방으로 7타점을 올렸다.

LG는 22승 12패(승률 0.647)로 승패 마진 +10을 회복하면서 단독 선두를 지켰다. SSG는 5할 승률을 눈앞에 두고 뒷걸음질쳤다. 15승 1무 17패로 승률이 0.469까지 떨어졌다.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손용준(1루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 선발투수 코엔 윈

1루수 경험이 많지 않은 손용준이 오스틴 딘의 자리를 대신했다. SSG 선발 박종훈에게 약했던 오스틴을 벤치에 두고 손용준에게 수비 부담이 적은 1루수를 맡기는 작전. 염경엽 감독은 "손용준은 1루는 거의 안 해봤다. 내야수라면 1루수는 한쪽 눈 감고도 할 수 있어야 한다. 3루가 더 힘들고 부담된다. 가장 편하게 야구할 수 있도록 해주려고 1루수로 내보낸다. 퓨처스 팀에서도 아직 유격수와 3루수는 힘들다는 보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SSG 랜더스 선발 라인업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좌익수)-라이언 맥브룸(우익수)-고명준(1루수)-박성한(유격수)-조형우(포수)-김수윤(3루수), 선발투수 박종훈

2번 타순에 배치된 정준재는 시즌 타율 0.156, 최근 10경기 타율 0.115로 슬럼프가 계속되고 있지만 테이블세터라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이숭용 감독은 정준재의 최근 경기력에 대해 "밸런스가 조금씩 좋아지는데 잘 맞은 타구가 계속 정면으로 가니까 그걸 많이 생각하더라"라며 "내일까지도 계속 선발로 쓸 생각이다. 오늘부터는 좋아지리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코엔 윈은 1회부터 홈런을 맞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살아있는 전설' 최정에게 던진 커브가 좌중간 담장을 넘는 대형 홈런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여기서 흔들리지 않고 다음 타자 한유섬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면서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LG 타선은 1회 곧바로 역전하면서 코엔 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홍창기의 볼넷을 시작으로 문성주의 좌전안타, 김현수의 볼넷이 이어지면서 무사 만루가 됐다. 4번타자 문보경이 박종훈을 상대로 역전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9㎞, 추정 비거리는 113.3m로 측정됐다. 문보경의 시즌 6호이자 지난 17일 삼성전 이후 14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LG는 홈런으로 역전한 뒤 홈런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문보경 바로 뒤에 박동원이 이번에는 왼쪽 담장을 넘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LG의 올 시즌 두 번째 연속 타자 홈런. 점수가 5-1로 벌어졌다.

LG는 1회 빅이닝 뒤로도 주자를 계속해서 내보냈지만 추가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회 무사 1, 2루와 3회 1사 1, 2루, 4회 1사 1루에서 전부 득점에 실패했다. 나올 듯 나오지 않던 추가점은 5회에 쏟아졌다. 박종훈을 상대로 문성주와 김현수가 연속 볼넷을 골라내 SSG 불펜을 움직이게 했다. 문보경이 바뀐 투수 박시후로부터 볼넷을 기록해 무사 만루가 됐다.


박동원이 3루수 뜬공에 그쳤지만 오지환의 내야안타가 상대 실책까지 유발하는 타구로 이어지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오스틴의 고의4구 출루에 이어 박해민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점수가 9-1까지 벌어졌다.


코엔 윈은 5회까지 1실점으로 버텼다. 4회에는 1사 2, 3루 위기가 있었는데 3루수 문보경과 1루수 손용준의 호수비로 추가점을 주지 않았다. 맥브룸의 강습타구를 문보경이 다이빙캐치로 처리했고, 이어 고명준의 땅볼 때는 문보경의 1루 송구가 조금 빠졌는데 손용준이 마지막까지 베이스를 지키면서 포구했다.

8점 앞선 가운데 6회에도 코엔 윈이 마운드를 지켰다. 최정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는 등 6회에만 안타 3개를 맞고 2실점했다. 점수 9-2에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으나 땅볼 유도 능력을 발휘해 적시타 허용 없이 1점만 더 내주고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코엔 윈은 계획했던 80구보다 조금 더 많은 87구를 투구했다. 직구가 가장 많은 48구였다. 구속은 시속 147㎞까지 나왔다. 130㎞대의 포크볼 28구, 그보다 느린 120㎞대 커브 11구로 SSG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LG는 6점 차에서 '필승조 예비 후보'를 투입해 리드를 지켰다. 7회 배재준이 1이닝 무실점, 8회 김영우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8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3점 홈런이 나오면서 점수 차가 9점으로 벌어졌다.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는 성동현이 마운드를 책임졌다. 성동현은 선두타자 맥브룸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뒤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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