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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뛰어넘어 예술 공간로…‘아트’ 품은 백화점

동아일보 정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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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가 도슨트 투어, 갤러리 협업 전시 등 예술 작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아트 마케팅’에 나섰다. 단순한 쇼핑을 넘어 ‘체류형 매장’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예술 작품을 관련 수단으로 택했다는 설명이다.


4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9일까지 ‘롯데타운 명동 아트 페스타’를 진행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부터 롯데호텔 서울 광장, 롯데백화점 본점에 이르는 구간을 예술 작품으로 채우는 행사다.

신세계백화점도 가정의 달을 맞아 본점 헤리티지 뮤지엄에 ‘명동살롱’을 운영한다. 1950~60년대 명동 일대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통해 근대 건축 유산을 돌아본다는 취지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등 총 7개 점포에서 7개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에 전문 전시관 수준의 항온·항습 시설을 갖춘 ‘알트원(ALT.1)’ 전시관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알트원에서 갤러리 ‘로빌런트+보에나’와 함께 ‘서양 미술 800년 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백화점의 아트 마케팅 배경에는 소비자 경험이 꼽힌다. 예술작품을 통해 고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프리미엄 이미지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매장을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닌 경험, 문화 공간으로 정체성을 구축하는 업계 전반의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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