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경쟁 구도가 한층 뚜렷해진 첫 주말입니다.
국민의힘이 어제 김문수 후보를 대선 후보로 선출하면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경쟁 구도를 이루게 됐는데요.
국회 연결해 오늘 대선 상황 살펴봅니다.
장윤희 기자, 먼저 김문수 후보 행보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는 전직 대통령 묘역 참배로 대선후보 일정을 개시했습니다.
김 후보는 오전 9시쯤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는데요.
전직 대통령들 묘역 참배를 통해 통합 메시지를 전한다는 행보로 보입니다.
김 후보는 또 자신의 선출을 '헌정 질서 회복과 반대로 가는 길'이라 언급한 이재명 후보를 향해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이 오후 의원총회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안을 추진을 논의하려는 계획에 대해선 "히틀러보다 더하고, 김정은도 이런 일은 없었다"며 "시진핑, 스탈린도 이런 것을 한 이야기는 들어본 적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오전 선거대책위원회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도 가졌는데요.
김 후보는 "좌우를 넘어서 노사, 동서, 남녀, 빈부 모든 것을 반드시 다 통합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이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 추진 기구를 당내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선거대책위원 간담회를 마친 뒤 "선대위 아래 단일화 추진 기구를 빨리 만들고, 이를 통해 한 후보 측과 단일화 문제를 협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오늘도 험지를 집중적으로 누비는 '경청투어'를 진행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로 대선 후보 선출 일주일에 접어들었는데요.
이 후보는 민주당 열세 지역 방문을 우선적으로 찾는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진행 중입니다.
경북 영주와 예천, 충북 단양, 강원 영월을 거쳐 충북 제천을 차례로 찾는 일정입니다.
이 후보는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경북 영주에서 "제가 뭘 그리 잘못했느냐"며 "가짜뉴스를 퇴치해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를 향한 공세를 높이며 견제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렸습니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 겸 수석최고위원은 오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김 후보는 "대한민국 최극우 후보", 한덕수 예비후보는 "해방 이후 최대의 먹튀 후보"라고 비난을 퍼부었는데요.
김 선대위원장은 또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와 국정조사,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계엄에는 입 닫았던 대법원이 군사작전 같은 파기환송을 했고, 고등법원이 재판부 배당 및 기일 지정을 하면서 '속전속결'로 이어받았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 4시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도 소집하는데요.
대법원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에 대한 추가적인 대응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초선 의원 중심으로 당내 일각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탄핵해야한다는 강경론도 나오고 있는데, 추가 탄핵 논의가 어떻게 정리될 지에 관심이 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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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희(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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