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츠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김혜성, 9회 대수비로 데뷔…다저스는 애틀랜타 잡고 7연승 질주

스포츠투데이
원문보기
서울구름많음 / 13.6 °
무키 베츠-김혜성 / 사진=GettyImages 제공

무키 베츠-김혜성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대수비로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았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7연승을 질주한 다저스는 23승 10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 애틀랜타는 14승 18패로 NL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다저스 선발투수 사사키 로키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시즌 첫 승(1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선 오타니 쇼헤이가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3득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프레디 프리먼 역시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애틀랜타 선발 투수 스펜서 슈웰렌바흐는 3.2이닝 8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사사구 6실점으로 시즌 3패(1승)째를 떠안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한 토미 에드먼은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그 빈자리에 김혜성이 콜업되며 로스터에 합류했다.

지난 1월 김혜성은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9억 6000만 원)에 계약하면서 빅리그에 진출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13으로 부진한 기록을 작성하며 개막 로스터 진입이 불발됐다.


그렇게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타율 0.252(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OPS 0.789를 기록하며 이날 콜업됐고, 9회에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로써 김혜성은 역대 28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됐다.

다저스가 포문을 열었다. 2회초 윌 스미스가 2루타, 맥스 먼시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무사 1, 2루에서 앤디 파헤스의 중견수 뜬공으로 1사 1, 3루로 변했다. 그리고 마이클 콘포토가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고, 그 사이 스미스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애틀랜타도 바로 반격했다. 2회말 오지 알비스가 안타를 친 뒤 도루까지 성공한 1사 2루에서 엘리 화이트의 1타점 3루타가 나오며 균형을 맞췄다.

다저스는 대포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3회초 선두타자 오타니가 슈웰렌바흐의 초구 79마일(약 127.1km) 커브를 때려 중견수 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무키 베츠의 안타, 프리먼의 진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3-1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4회초 2사 후 오타니가 안타로 출루했고, 베츠가 2루타를 치며 오타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되는 1사 2루에서 프리먼과 에르난데스, 스미스가 모두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며 7-1까지 격차를 벌렸다.

애틀랜타도 추격했다. 4회말 선두타자 알비스가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화이트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1사 1루에서 닉 앨런의 1타점 2루타까지 더 해지면서 3-7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다저스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초 오타니와 베츠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프리먼이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10-3을 만들어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이후 9회말 시작전 김혜성은 좌익수 콘포토와 교체투입됐고, 2루수였던 크리스 테일러가 좌익수로 가고 김혜성이 2루수를 맡으며 데뷔를 알렸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