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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을 승강PO로, 램파드 명장 대반전! "첼시 기다려!"…17위에서 5위로 대반전!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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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다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전 첼시 감독 프랭크 램파드가 이끄는 코번트리 시티가 2024-2025시즌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 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미들즈브러를 2-0으로 꺾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번 시즌 코번트리가 램파드 감독 체제에서 보여준 극적인 반등은 클럽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이 됐다.

지난 11월 말, 팀이 리그 17위에 머물며 강등권을 위협하던 시기에 램파드는 팬들의 논란 속에 마크 로빈스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했다. 당시 로빈스는 리그 투(4부리그)에서 챔피언십(2부리그)까지 코번트리를 이끈 팀의 영웅으로 여겨졌기에 그의 경질은 팬들에게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램파드는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신중히 팀을 재건했고, 이번 시즌을 5위로 마감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코번트리는 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코번트리에 있는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CBS) 아레나에서 펼쳐진 잉글리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미들즈브러를 상대로 2-0 완승을 챙겼다.


램파드 감독 부임 이후 급격한 반등을 이뤄낸 결과로, 5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코번트리는 이제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위한 마지막 관문에 나선다.

챔피언십은 총 24개 팀이 참여하는 2부 리그로, 각 팀은 46라운드(홈 앤 어웨이 방식)의 정규리그를 소화한다. 시즌 종료 후 1위와 2위 팀이 자동 승격되며, 나머지 3위부터 6위까지 4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승격권을 다툰다.

플레이오프는 준결승과 결승전으로 구성되며, 준결승은 3위-6위, 4위-5위의 맞대결로 치러지며 홈 앤 어웨이 방식이다. 결승전은 중립 구장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로 열리며, 승자는 프리미어리그 승격 티켓을 받는다.




코번트리는 이날 경기를 통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사상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쓰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자축했다. 홈 경기장 CBS 아레나에 모인 31,452명의 팬들 앞에서 잭 루도니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루도니는 전반 44분 사카모토 다쓰히로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했고, 후반 37분에는 토마스-아산테의 돌파 후 연결된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램파드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환상적인 하루다. 우리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를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 승리가 확실했던 것도 아니었고, 선수들에게 큰 압박이 있었다. 이런 결과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7위에서 5위까지 올라왔다는 것은 작은 변화가 아니며, 이는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이 자리에 도달했다는 것에 만족하지만, 지금은 시작일 뿐"이라며 "모든 코칭스태프와 기존 선수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나는 그 일부에 불과하다"며 겸손 섞인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을 향한 초반 회의적 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처음에는 팬들이 나를 모두 환영하지는 않았다. 소셜미디어 시대에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축구 감독이라면 그런 시선을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전임 감독 마크 로빈스에 대해서도 "그가 이 클럽을 어디에서 어디로 이끌었는지를 나는 절대 따라갈 수 없다. 리그 투에서 이 곳까지 끌어올리고, 플레이오프 결승과 FA컵 8강까지 올라갔다. 그 업적에 대해 전적인 존경을 표한다"며 존중의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램파드의 코번트리는 이제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정규 리그 4위를 기록한 선덜랜드와 맞붙는다. 선덜랜드는 최근 6경기 연속 무승(5연패)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준결승 1차전은 코번트리의 홈구장 CBS 아레나에서, 2차전은 선덜랜드 원정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웸블리 결승은 5월 말로 예정돼 있으며, 승자는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이라는 영예를 안는다.

코번트리는 2001년 이후 24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으며, 2023년에는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루턴타운에 승부차기로 패한 바 있다. 올해는 그 아쉬움을 지우기 위한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사진=데일리메일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