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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은 4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RB라이프치히와 3-3으로 비겼다. 승점 76점을 기록한 뮌헨은 2위 레버쿠젠(승점 67점)과의 승점 차를 9점으로 유지했지만, 이날 승리했다면 확정 지을 수 있었던 조기 우승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두드러진 사실은 김민재의 공백이었다.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인해 명단에서 제외된 김민재는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독일 매체 ‘90min’은 “김민재가 최근 아킬레스건 통증 재발로 인해 팀이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마인츠전에서도 하프타임에 교체되었던 김민재는 결국 회복을 위해 휴식을 선택했다.
문제는 수비진이었다. 뮌헨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세르주 그나브리와 토마스 뮐러를 최전방에 세우고, 르로이 사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조슈아 키미히, 마이클 올리세로 미드필드를 구성했다. 수비라인에는 콘라트 라이머, 요시프 스타니시치, 에릭 다이어, 사샤 보이가 나섰고, 골문은 요나스 우르비히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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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뮌헨은 볼 점유율 64%를 기록하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라이프치히의 빠른 역습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슈팅수에서도 뮌헨이 9-6으로 앞섰지만, 유효슈팅에서는 라이프치히가 4-2로 우위를 점했다. 결정적인 찬스마다 허술했던 뮌헨 수비는 김민재 부재의 여파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후반전에 들어서 뮌헨은 강력한 반격을 시도했다. 후반 16분, 뮌헨은 콘라트 라이머와 토마스 뮐러를 빼고 레온 고레츠카, 킹슬리 코망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이후 세트피스 상황에서 에릭 다이어가 코너킥을 받아 헤더골을 성공시키며 한 골을 만회했다.
분위기를 탄 뮌헨은 불과 1분 만에 동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18분, 마이클 올리세가 세르주 그나브리의 헤더 패스를 이어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빠른 시간 안에 2-2를 만든 뮌헨은 공격의 고삐를 더욱 조였다.
그리고 후반 38분, 드디어 역전골이 터졌다. 르로이 사네가 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뮌헨은 3-2로 경기를 뒤집으며 조기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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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조슈아 키미히와 르로이 사네에게 각각 8.8점의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한편, 실점을 막지 못한 골키퍼 요나스 우르비히는 최하점인 4.7점을 받았고, 김민재의 자리에서 뛴 요시프 스타니시치도 평범한 6.7점을 받았다.
뮌헨은 이날 승리하지 못했지만, 사실상 분데스리가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남은 두 경기에서 뮌헨이 모두 패하고 레버쿠젠이 모두 승리해 승점이 같아진다고 해도 골득실 차(뮌헨 +61, 레버쿠젠 +31)가 30골 이상 차이 나기 때문에 역전 우승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을 확정하면 김민재에게도 또 다른 호재다. 2022-23시즌에 나폴리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까지 제패하는 놀라운 업적이다. 한국 선수로서는 사상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A와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을 밟아 본 대기록이 된다.
해리 케인 역시 커리어 최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앞두게 됐다. 잉글랜드 대표팀과 토트넘 홋스퍼에서 ‘무관의 제왕’이라는 오명을 썼던 케인은 이번 우승으로 오랜 한을 풀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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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김민재의 가치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증명한 무대였다. 김민재가 이적 후 보여준 수비력과 리더십이 없을 때, 뮌헨 수비는 극심한 불안정성을 드러냈다. 단순히 공을 걷어내는 역할을 넘어, 김민재는 수비라인 전체의 중심축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 김민재를 붙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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