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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경기 연속 안타 생산에 성공했다. 만루 찬스에서 클러치 본능을 발휘하고 팀 역전의 발판을 놨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7회말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맷 채프먼(3루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루이스 마토스(지명타자)-브렛 와이즐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조던 힉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콜로라도는 브렌튼 도일(중견수)-조던 벡(좌익수)-라이언 맥먼(3루수)-헌터 굿맨(포수)-마이클 토글리아(1루수)-닉 마티니(지명타자)-카일 팔머(유격수)-미키 모니악(우익수)-아다엘 아마도르(2루수)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샌프란시스코에 맞섰다. 브래들리 블라록이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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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가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콜로라도 선발투수 브래들리 블라록을 상대로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정후는 초구 88마일(약 142km/h)짜리 컷 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파울이 됐다. 2구째 82마일(약 131km/h)짜리 커브를 공략한 결과도 좌익수 뜬공이었다.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가 0-1로 끌려가던 4회말 무사 1루 찬스에서 3루수 땅볼을 쳤다. 1루 주자 아다메스는 2루에서 포스 아웃, 이정후는 전력질주로 겨우 병살타를 막았다. 원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81마일(약 130km/h)짜리 커브에 또다시 타이밍을 뺏겼다.
이정후는 여기에 후속타자 채프먼의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때 1루 귀루가 늦으면서 주루사까지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아웃 카운트를 착각한 듯 본헤드 플레이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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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대신 승부처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샌프란시스코가 1-3으로 뒤진 6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결정적인 안타를 쳐내면서 팀과 자신 모두를 구해냈다.
이정후는 콜로라도 우완 제이크 버드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생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스코어를 2-3으로 만들었다. 원 스트라이크에서 94마일(약 151km/h)짜리 싱킹 패스트볼을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컨택,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정후는 피치 클록 위반으로 원 스트라이크 페널티를 당한 불리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완벽한 스윙을 보여줬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적시타 이후 후속타자 채프먼의 역전 만루 홈런까지 곁들이면서 6-3으로 스코어를 뒤집는 기염을 토했다.
이정후는 지난 3일 콜로라도전 4타수 1안타에 이어 이틀 연속 안타 생산과 함께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클러치 상황에서 중심 타자의 역할까지 해줬다.
이정후는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또 한 번 만루 찬스를 맞았다. 샌프란시스코가 6-3으로 앞선 가운데 콜로라도 투수 지미 허겟과 2사에서 승부를 펼쳤다.
이정후는 원 스트라이크에서 허겟의 2구째를 받아쳤다. 78마일(약 125km/h)짜리 커브를 풀스윙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타구가 중앙 담장 앞에서 잡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 속에 지난 3일 콜로라도를 4-0으로 꺾은 기세를 몰아 2연승을 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7회까지 6-3으로 앞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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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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