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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 손흥민 보는 것도 재미있긴 한데"…6연속 결장, 물병 던지기보다 뛰고 싶을 것 → SON 복귀 아직 불투명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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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 손흥민 보는 것도 재미있긴 한데"…6연속 결장, 물병 던지기보다 뛰고 싶을 것 → SON 복귀 아직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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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의 복귀는 언제쯤 이뤄질까.

토트넘이 17년을 이어온 무관 설움을 풀 도전을 계속 이어간다. 지난 2일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서 펼친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을 가까스로 넘긴 수치인 16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은 영국축구협회(FA)컵 32강 탈락,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4강 탈락 등으로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그런 토트넘에 유로파리그 우승 가능성이 생기면서 마지막 힘을 짜내고 있다.

손흥민은 아쉽게도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지난달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8강 1차전에서 다친 발목 통증으로 이번 경기까지 결장했다. 벌써 5경기째 휴식이 이어지고 있다. 준결승을 앞두고 잔디를 밟기 시작하면서 복귀가 점쳐지기도 했으나 당장 실전을 소화할 몸상태는 아니었다.

그래도 간접적으로 기여했다. 관중석에서 부상자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며 동료들을 응원했다. 토트넘이 골을 기록할 때마다 활짝 웃으면서 누구보다 기뻐했다. 조금은 여유롭게 이긴 터라 손흥민의 표정은 시종일관 밝았다.

이를 본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의 관중석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경기를 보는 것만큼이나 즐거웠다"며 "매 순간 팀을 응원하며 열정적으로 축하했다. 다른 선수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두 드라구신이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동료를 향해 하이파이브를 시도했다가 실패하자 손흥민이 어색한 손을 때리기도 했다. 손흥민과 드라구신은 어린아이처럼 놀았다. 서로 물병을 던지면서 세우려는 게임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모처럼 손흥민의 미소를 볼 수 있어 좋았지만, 그라운드에서 포효하거나 세리머니를 펼치는 장면을 학수고대한다. 풋볼런던도 "손흥민은 앞으로 몇 주 동안 물병을 던지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해내기를 바라고 있다"며 "토트넘도 발 부상에서 하루빨리 복귀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알렸다.

재활 속도가 나지 않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과 관련해 "나아지고 있다. 여전히 개인 훈련을 하고 있지만 매일 좋아지고 있다"면서도 "다음 주 목요일(보되/글림트와 준결승 2차전)까지 어떻게 될지 그리고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손흥민의 결장이 계속 늘어나면서 불안한 소식도 들린다. 토트넘 정보를 주로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미국의 스포츠 재활 전문가 라즈팔 브라르 박사의 의견을 통해 "손흥민이 아직도 발목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며 "1군 복귀가 아직도 어렵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번 주말 예정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을 향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보되/글림트는 의외로 2차전 홈경기에서 역전을 다짐해 눈길을 끈다. 노르웨이 매체 'VG'에 따르면 수비수인 요스테인 군데르센은 "토트넘을 깎아내리고 싶지 않지만 유럽 대회 경기는 약간 다르다. 그들은 맨투맨으로 덤벼들지만, 우리가 후방에서 빌드업을 얼마나 잘하는지에 놀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른쪽 풀백 프레드릭 셰볼드도 토트넘의 압박 플레이에 대해 "형편없었다. 우리는 그냥 단순하게 플레이하고 공을 너무 쉽게 내주지 않으면 된다"며 "토트넘의 압박이 금방 무너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우리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물론 "토트넘은 굉장히 좋은 팀이고, 공 다루는 능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압박 자체는 노르웨이의 괜찮은 팀 수준 이상은 아니다. 충분히 풀어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보되는 최소 두 골 이상을 넣으면서 홈에서 반전을 만들어야 한다. 손흥민이 준결승 2차전까지 뛸 수 없게 되면 보되/글림트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수있다. 손흥민이 하루라도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라는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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