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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이재명 막기 위한 강력 연대"…'한덕수 단일화' 속도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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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적극적이었던 金…'반명 빅텐트' 강조
미묘한 입장 변화 감지…"당원들 허탈할 듯"
당무 우선권으로 룰 세팅 영향력 행사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확정됐다. 경선 기간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만큼 단일화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진은 김 후보가 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참석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확정됐다. 경선 기간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만큼 단일화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진은 김 후보가 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참석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고양=김수민 기자]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확정됐다. 경선 기간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만큼 단일화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종합 득표율 56.53%로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에 선출된 김 후보는 '반명(반이재명) 빅텐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국민과 우리 당원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출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반명 빅텐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뭉쳐야 이기고 흩어지면 진다'는 상식 아니겠나"라며 "어떤 부분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과 손잡고 같이 일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선 주자 중 가장 먼저 한 전 대행과의 단일화를 선언했던 김 후보가 최종 후보로 결정된 만큼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2002년 대선 당시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으로 단일화를 이뤄낸 '노무현-정몽준'식 단일화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판을 통해 한명을 추대하는 방식의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지난 2일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박헌우 기자

지난 2일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박헌우 기자


정치권에서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일을 1차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아직 두 사람 간 구체적인 만남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한 전 대행과 조금 전 전화도 했다. 축하와 격려 말씀을 하셨는데 여러가지를 잘 감안해 충분한 대화를 통해 잘 협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단일화 과정이 예상과는 달리 순탄하기만 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단일화 룰 세팅에 있어 김 후보가 주도권을 쥐고 가고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는 당무에 관한 우선권을 갖게 된다. 따라서 룰을 세팅하는 데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단일화와 관련한 김 후보의 입장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그는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을 묻는 취재진에 "이 후보를 이기기 위해 우리가 힘을 합친다는 대원칙 아래 구체적인 그리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라며 "당원들이 오늘 저를 뽑아줬는데 단일화 방안을 (바로) 내놓는다고 하면 조금 허탈하고 이상할 것 같다"고 답했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직전 여당의 공식 대선 후보라는 지위는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 어마어마한 자리다"라며 "김 후보가 당선됐다고 하더라도 세부적인 룰을 설정하는 데 쉽게 주도권을 주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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