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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FC서울을 상대로 결승골을 꽂아넣은 송민규가 프러포즈 세리머니로 여자친구와 결혼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으로는 거스 포옛 감독 부임 후 선수들 사이에서 싹 튼 경쟁 의식을 언급했다.
전북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 맞대결서 전반 24분 터진 송민규의 선제 결승골을 잘 지켜 1-0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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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3연승을 포함해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를 달린 전북은 승점 21(6승3무2패)로 2위까지 점프했다. 한 경기 더 치른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을 5점 차로 추격했다. 반면 5경기 무승(2무3패)에 빠진 서울은 승점 13(3승4무4패)을 유지하며 9위로 밀려났다.
이날 전북의 승리를 가져온 주역은 공격수 송민규였다. 전반전 내내 빠른 스피드로 서울 수비를 괴롭힌 송민규는 전반 24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리그 1호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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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전북이 서울의 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 참석한 송민규는 "팀적으로 좋은 상황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그런 짐을 덜 수 있는 경기였다"면서 "여기서 만족하는 게 아니라 아직 한 골로 이제 시작했기 때문에 다음 경기도 팀에 도움이 돼 승리로 나아갈 생각"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득점 후 카메라를 보고 뭔가를 건네는 세리머니를 했던 송민규는 "여자친구한테 프러포즈하는 세리머니였다"고 설명하면서 "올 겨울에 결혼식에 예정돼 있어서 프러포즈하는 세리머니였다. 프러포즈는 아직 안 했다. 할 예정이다. 여자친구 (곽)민선이한테 '그동안 너무 힘들었을텐데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고, 오늘 골로 전한 거 같다"고 밝혔다.
둘은 지난 2023년 12월 파리 에펠탑 앞 똑같은 위치에서 포즈를 취한 뒤 각자 SNS에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함께 여행을 갔던 것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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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겪을 만큼 힘들었던 전북은 거스 포옛 감독 부임 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송민규는 "감독님이 새로 부임한 후에 경쟁 체제가 힘들게 바뀌었다. 당연하게 선발로 뛰는 선수는 없다는 걸 강하게 인식시켰다. 선수들이 위기 의식을 갖고 훈련을 통해 더 열심히 하는 부분이라든지 그런 부분이 새롭게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팀이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상황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목표로는 "당연히 우승 하나밖에 없다. 하지만 우승을 바라보면서 가기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모든 걸 걸고 하자, 그러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다'라고 선수들끼리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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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응원에는 "정말 감사하다는 마음이 컸다. 원정 경기에서 많은 팬들이 와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다. 많은 팬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고, 힘들 때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그만큼 사랑하고 애정하는 마음이 큰 거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곽민선 SNS / 송민규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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