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폭행 혐의를 받는 일본 스타 배우 히로스에 료코가 지난달 16일 오전 석방돼 경찰서에서 나오는 모습(왼쪽)과 이후 승합차에 탑승해 활짝 웃는 모습. /사진=일본 플래시, 닛테레뉴스 갈무리 |
간호사 폭행 혐의로 체포됐던 일본 유명 배우 히로스에 료코(44)가 양극성 감정장애(조울증)와 갑상선 기능 저하증 진단을 받았다.
3일 외신 등에 따르면 히로스에 료코 소속사는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히로스에 료코는 지난달 16일 구속 해제 후 의료기관에 입원해 양극성 감정장애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진단 받았다"며 "현재 의사 관리 아래 치료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히로스에 본인은 물론 소속사도 본인의 괴로움을 단순히 '컨디션 불량'으로 여긴 것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당분간 히로스에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심신 회복에 전념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병에 의한 것으로 책임을 회피하는 의도는 없다"며 "경찰의 조사에는 계속해서 성실하게 대응해 가겠다"고 했다. 또 "병에 대한 과도한 억측은 삼가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히로스에 료코는 지난 7일 운전 도중 대형 트레일러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시즈오카현의 한 병원에 이송됐다. 그는 치료 과정에서 한 간호사에게 발길질하거나 팔을 긁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히로스에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약물 검사 결과 마약류나 불법 약물은 검출되지 않았다.
당시 히로스에 측은 "병원에 갔을 때 일시적 공황 상태에 빠져 저지른 일"이라며 "피해자를 비롯한 여러 관계자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후 피해 간호사 측과의 합의로 석방된 히로스에가 경찰서에서 무표정으로 나와 취재진을 대면한 뒤 귀가를 위해 차량에 탑승해 웃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히로스에는 승합차에 오른 뒤 활짝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취재진 앞에서 고개를 숙일 때와 전혀 다른 표정에 누리꾼들은 "오싹하다" "무섭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히로스에는 1990년대 일본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영화 '철도원' '비밀' 등에 출연하며 한국에도 알려졌다.
2023년에는 9살 연하의 유명 요리사와 불륜 관계인 사실이 알려지며 공개 사과하고 이혼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