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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해치는 줄”…中 휴머노이드 로봇 난동, 놀란 엔지니어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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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연구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통제에서 벗어나 움직이는 모습./간징월드

중국의 한 연구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통제에서 벗어나 움직이는 모습./간징월드


중국의 한 로봇 연구소에서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통제 불능 상태로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3일 재미 화교들이 창간한 반중 성향의 에포크타임스 등 중화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로봇 연구소에서 제조 중이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통제 불능으로 제멋대로 움직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됐다.

영상을 보면 연구소의 엔지니어 두 명이 미니 크레인에 매달린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행시킨다. 팔다리를 움직이며 작동하던 로봇은 곧 통제력을 잃은 듯 팔과 다리를 휘둘렀다.

중국의 한 연구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통제에서 벗어나 움직이는 모습./간징월드

중국의 한 연구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통제에서 벗어나 움직이는 모습./간징월드


로봇은 마치 누군가를 공격하려는 듯 공중에서 팔을 내리치는가 하면, 격렬하게 다리를 움직이다 주변에 있던 사물을 차기도 했다. 놀란 엔지니어들은 뒷걸음질 쳤고, 로봇의 움직임은 더 격렬해져 컴퓨터 모니터 등 주변 물건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로봇의 난동은 엔지니어가 황급히 미니 크레인을 잡아당기는 것으로 겨우 마무리됐다.

미국의 대중국 단파방송 희망의소리(SOH)는 “이 영상은 시험 단계 휴머노이드 로봇의 일부 오류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한 축제에서 관중을 향해 달려드는 로봇 영상. /인스타그램

중국의 한 축제에서 관중을 향해 달려드는 로봇 영상. /인스타그램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난동을 부린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중국 타이산의 등불 축제에서는 유니트리사의 H1 로봇이 군중에게 다가가려다 갑자기 팔을 휘두르며 달려드는 듯한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다. 당시 주변에 있던 보안 요원들이 신속하게 로봇을 막아서 사고를 막았다.

비슷한 일이 반복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너무 무섭다” “로봇이 사람을 해치려는 것처럼 보였다” 등의 반응을 보인 한편 “로봇이 통제 불능이 되면 재앙이 닥칠 수도 있겠다” “로봇 연구를 계속하는 게 맞는 일일까?” 등의 회의적인 반응도 보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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