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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英 BBC 충격 확인 "토트넘, 내부 분위기 긍정적이지 않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정 기류 한탄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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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짜릿한 승리에도 '배신자' 찾기에 혈안이다. 팀을 흔드는 정보를 밖으로 유출하는 분위기에 불만을 표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내부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를 한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농사를 대성공으로 바꿀 최후의 도전을 이어가는 중대한 시점에 공개적으로 내부의 적을 이야기하면서 다양한 해석을 부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는 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에도 말했듯이, 구단 내부 분위기는 긍정적이지 않다"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어떠한 일이 벌어지든 항상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다"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구단 문화에 고개를 갸웃거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토트넘 내부 인물이 팀의 부상 소식을 밖으로 흘리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토트넘은 윌슨 오도베르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있었다. 오도베르의 부상이 언론에 보도된 데 폭발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부의 문제는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작년부터 이런 일이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 팀 안에 있는 사람이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 상대에게 추가 정보를 주는 행동이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배신자가 누군지 좁혀졌다"라는 말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출자를 발본색원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때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격양된 목소리를 전하면서 토트넘을 둘러싸고 긴장감이 감돌았다.




진의여부를 떠나 계속해서 냉랭한 기류가 이어졌다. 토트넘은 확실하게 프리미어리그를 포기하면서 패배가 늘어났다. 그때마다 유로파리그 올인을 강조했고, 손흥민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3-1로 대파하며 준결승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제는 결승을 꿈꿔볼 만한 위치에 올랐다.

그런데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부의 적을 경계했다. 이번에도 부상이 문제다. 손흥민은 언제 돌아올지 모르고, 루카스 베리발은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제임스 매디슨도 무릎을 다쳐 추가 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미닉 솔란키는 장기 재활을 할 상황은 아니나 주말 웨스트햄전은 쉬어야 한다는 소견이다. 부상과 관련한 이야기가 다시 흘러나갈까 걱정하는 마음이다.

여기에 한 가지 사례를 더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랜기간 무관이 만들어낸 토트넘의 패배자 의식도 문제라고 바라봤다. 그는 "토트넘 팬들은 아슬아슬한 순간을 여러번 겪어봤기에 지금 일어나는 일에 흥분하지 않는 성향이 있다"며 "무엇인가 잘못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 실제로 그렇게 된다. 지금 할 일에만 초점을 맞춰야 한다. 승자들은 항상 승리를 위한 명확한 행동을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시즌 부진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설에 휘말려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토트넘 고위층은 유로파리그 준결승이 끝날 때까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곧 유로파리그 성적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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