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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골퍼 다 어디로 갔나? [데이터로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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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보는 세상]



코로나19 유행 이후 ‘붐’이 일던 골프 인기가 심상찮다. 비싼 가격에 부담을 느낀 젊은 골프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인기가 급감 중이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2년 연속 국내 골프장 이용객이 감소했다. 2024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국 524개 골프장을 이용한 내장객 수를 조사한 결과 4741만3392명으로 집계됐다. 이 결과는 2023년의 4772만명에 비해 약 31만명 감소한 결과다. 연간 국내 골프장 이용객은 2021년 5056만6536명, 2022년은 역대 최다인 5058만3383명까지 늘었다가 최근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회원제 골프장 153개소에 1531만여명이, 비회원제 골프장 371개소에 3211만여명이 각각 찾았다.

골프 인구는 2020년 코로나19 유행 이후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호황을 기록했다. 당시 실내 운동이 제한되자 야외 운동을 찾는 인구가 늘어났고, 이는 곧 골프 인구의 폭발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자 상황이 바뀌었다.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고금리·고물가 현상이 지속됐다. 이로 인한 경기 불황이 찾아오면서 비용 감당을 하지 못한 이용자들이 대거 이탈했다. 비용이 많이 드는 골프 대신 러닝이나 등산으로 인구가 빠져나갔다. 골프 인구 증가와 함께 급성장한 스크린골프, 골프웨어 시장도 급속도로 규모가 줄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카카오VX가 운영하던 스크린골프 및 골프장 예약 플랫폼 등 골프 관련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중단한다. 몇몇 골프웨어 브랜드도 매출이 감소하자 신사업 진출을 고려하는 등 변화를 준비 중이다.

[반진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7호 (2025.04.30~2025.05.0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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