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올 시즌 최다 관중인 4만 8,008명의 대관중 앞 승자는
전북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 FC서울과의 워정 경기에서 송민규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21점을 만든 전북은 2위로 올라섰다. 5라운드에서 10위까지 내려갔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상승세이자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다. 서울(13점)은 3연패에 빠지며 9위로 내려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4승 2무를 달리고 있던 전북과 직전 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0-1로 패했던, 대조적인 양팀의 만남이었다. 사흘 뒤 예정된 12라운드에서 전북은 1위 대전 하나시티즌과 홈에서 승점 6점짜리 경기를 하고 서울은 '연고 이전 더비' FC안양 원정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전반 시작과 함께 전북이 기회를 얻은 것 같았다. 강상윤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들어가다 김주성과 부딪히며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아니냐는 전북의 주장이 있었지만, 송민석 주심은 정당한 몸싸움으로 보고 그냥 넘어갔다.
공간 싸움을 벌이던 양팀의 균형은 24분 깨졌다.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했고 절묘하게 수비 뒤쪽으로 들어갔다.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 있던 송민규가 골지역 안으로 뛰어오며 헤더, 골망을 갈랐다. 원정 응원을 온 전북 팬들은 기쁨의 '오오렐레' 응원을 펼쳤다. 1, 2층 관중석에서 동시에 이뤄져 장관이었다.
서울도 기회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 28분 황도윤, 38분 전북 출신 중앙 미드필더 류재문이 연이어 슈팅했지만, 모두 송범근 골키퍼 앞으로 향했다. 전북도 추가시간 전진우가 오른발로 감아 슈팅했지만, 허공을 갈랐다.
후반 시작 후 서울이 류재문과 강성진을 빼고 지난해까지 전북에서 뛰었던 문선민과 이승모 카드를 꺼냈다. 서로 골을 넣기 위한 공방은 계속됐다. 6분 전북 출신 김진수의 크로스가 루카스의 머리에 닿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8분 전북이 환호했다. 콤파뇨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볼을 소유해 오른쪽으로 흘렸다. 페널티지역 외곽에 있던 강상윤이 뛰어와 잡아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콤파뇨가 핸드볼 파울을 한 것으로 판정, 취소됐다. 영상으로 보기에는 콤파뇨의 허벅지와 허리 골반 사이에 닿은 것 같았지만, 최종 판정은 핸드볼이었다.
서울은 동점골 사냥에 전력을 다했다. 12분 루카스가 슈팅했고 송범그이 선방했다. 결국 19분 조영욱을 빼고 높이의 둑스를 투입했다. 전북도 22분 김진규, 송민규를 빼고 연제운과 한국영을 넣어 허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1분 뒤 콤파뇨 대신 티아고를 넣어 쐐기골을 기대했다.
패스 연결은 좋았지만,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서울이다. 38분 린가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패스했고 수비 뒷공간을 완벽하게 통과했다. 김주성이 혼자 있었고 발을 내밀었지만, 운이 없게도 볼은 골대 위로 지나갔다.
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전북은 추가시간 진태호와 이영재를 투입하며 시간이 흘러가기를 바랐다. 서울은 무조건 골을 넣기 위해 페널티지역 안으로 계속 볼을 보냈지만, 전북은 5명이 일자로 수비를 만들었다.
추가시간은 7분, 서울에는 소위 우당탕탕 골이 필요했다. 전북의 실수를 유도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김진수가 왼쪽에서 집요하게 크로스를 시도했고 전북 수비는 계속 걷어냈다. 더는 반전이 없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대전은 승점 26점으로 1위를 질주했고 안양(15점)은 6위에 머물렀다. 직전 제주 유나이티드전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박창현 감독이 물러나고 서동원 대행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대구FC는 대구 IM뱅크파크에서 열린 제주전에서 3-1로 이겼다. 전반 1분 요시노, 45분 정치인이 골을 넣었다. 제주가 후반 21분 유리 조나탄의 골로 추격했지만, 추가시간 에드가의 골이 터지면서 귀중한 승리 수확에 성공했다.
대구는 승점 10점을 확보하며 경기가 없었던 꼴찌 수원FC(7점)에 3점 차 11위를 유지했다. 제주(11점)는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0위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강원FC와 수원FC는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0-0으로 비겼다 강원(14점)은 8위, 수원(8점)은 여전히 꼴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