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의 연휴 첫날, 제주 하늘길이 강풍에 발이 묶였습니다.
순간 풍속 25m를 넘는 태풍급 돌풍이 몰아치며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속출했고, 소방당국에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김나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겹친 나흘간의 연휴 첫날, 제주국제공항.
항공편을 확인하려는 승객들로 긴 줄이 이어지고, 안내 전광판 속엔 지연, 결항이 줄줄이 떠오릅니다.
<김나영기자> "제주에 최대 순간 풍속 25.9m/s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오랜만의 가족 여행길이 강풍에 가로막혔습니다.
<김미경 동홍동> “지금 바람이 많이 불어서 많이 지연이 됐는데, 아이들과 오랜만에 여행 가려고 했는데 마음이 조마조마해서. 꼭 비행기 떴으면 좋겠어요. 가족 여행 꼭 가고 싶어요.”
<김경미 이도이동> “비행기가 결항이 돼서 못갔습니다. 다른 항공편을 중간에 알아보긴 했는데, 다른 비행기들도 좌석이 다 차 있고….”
제주를 찾은 해외 관광객도 발길이 묶였습니다.
<슌 미얀마> “방금 결항됐어요. 제주에서 이틀 밤을 지새워야 해요. 다른 항공편이 꽉 차서 예약할 수 없어서요”
강풍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3일 오전에만 13건의 피해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대형 마트의 간판이 파손되고, 신호등과 중앙분리대, 나무 등이 쓰러졌습니다.
제주도 재난당국은 연휴 기간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되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과 함께 항공기 운항 차질 여부도 사전에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충원]
[영상편집 강태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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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na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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