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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특정인 대상 아닌 ‘개헌 빅텐트’ 쳐야…국힘 후보와 연대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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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헌정회에서 정대철 헌정회장을 예방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스1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헌정회에서 정대철 헌정회장을 예방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스1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3일 보수 진영에서 나오는 ‘반명(反明) 빅텐트’와 관련해 “우리가 왜 특정인에 대해 빅텐트를 쳐야 하느냐”며 “우리가 빅텐트라는 말을 쓸 수 있다면 그것은 ‘개헌’을 위한 빅텐트”라고 했다. 한 후보는 “38년 된, 시대 정신에 맞지 않는 헌법을 개정할 수 있는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 했다.

한 후보는 이날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를 방문해 “권력을 탐하는 세력은 개헌을 완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헌을 안 하고자 하는 사람, ‘개헌을 위해 힘을 합치지 않겠다’ 하는 분들은 결국 우리 국가와 국민은 아무렇게나 돼도 좋다고 대내외적으로 명료하게 밝히는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헌법에 대한 개정 의지나 내용에 대해 하루아침에 말을 바꿔버리면 국민에 대한 중대한 범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문제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개헌에) 동의하는 듯하다가 말을 바꿔버리는 정치 세력들이 있다”며 “또 그런 분들이 정치 세력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한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대선 때 4년 중임제 개헌을 약속했다가 최근엔 “개헌이 당장 급한 과제는 아니다”라고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후보는 또 이 후보를 겨냥해 “모 정치인은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을 했는데 정해지진 않았으나 계속 대선 후보로 출마해야겠다고 하고 계시지 않느냐”고 했다.

한 후보는 ‘개헌 빅텐트’를 위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후보는 “당연히 연락하고 축하 말씀도 전할 것”이라며 “개헌의 큰 연대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길을 모색할 것이고, 새로 뽑히는 분도 그렇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 후보는 전날 광주 5·18 민주묘지를 방문했으나 반대 집회로 참배하지 못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서로 미워하면 안 됩니다. 함께해야 합니다”라고 외치고 물러났다. 이와 관련, 한 후보는 “앞으로도 시간이 있을 때마다 자주 갈 것”이라며 “그때마다 그분들이 거부하실지 모르겠지만 개의치 않겠다”고 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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