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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피눈물 흘리게 한다' 1차전 패배에도 자신감 폭발 "토트넘 압박 형편없던데? 금방 무너질 거야"

스포티비뉴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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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2차전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홈 경기에서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를 3-1로 이겼다. 양 팀의 2차전은 오는 9일 오전 4시 보되의 홈에서 열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6위(승점 37)에 그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 탈락,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탈락 등 줄줄이 고배를 마신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에 사활을 걸고 있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공식 대회 우승 기록이 없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해 무관의 역사를 끊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도 손에 넣는 게 토트넘의 목표다.

토트넘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낙승해 결승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직후 브레넌 존슨의 선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페드로 포로가 크로스를 올리자 반대쪽 골대 앞에서 히샤를리송이 헤더로 연결했고, 존슨이 다시 머리로 밀어 넣어 골대를 갈랐다.


일방적인 공세로 골문을 두드린 토트넘은 전반 34분 제임스 매디슨의 추가 골로 달아났다. 포로가 후방에서 롱 패스로 역습 찬스를 만들어 냈고, 전방으로 쇄도한 매디슨이 환상적인 첫 터치로 공을 컨트롤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토트넘은 후반 16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도미닉 솔란케가 깔끔하게 성공해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2차전 원정 경기에 대비해 최대한 큰 점수 차로 승리해야 했던 토트넘이지만 오히려 후반 38분 상대에게 한 골을 내줬다.


보되의 울릭 살트네스는 수비진이 밀집한 페널티 지역에서 페인트 동작으로 공간을 만들어낸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상단 구석에 공을 찔러 넣어 만회 골을 기록했다. 경기 막판 보되의 공세가 이어졌으나 토트넘은 추가 실점을 막고 3-1 승리를 완성했다.


토트넘이 1차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보되의 자신감은 넘친다. 노르웨이 매체 'VG'에 따르면 수비수인 요스테인 군데르센은 "토트넘을 깎아내리고 싶지 않지만 유럽 대회 경기는 약간 다르다. 그들은 맨투맨으로 덤벼들지만, 우리가 후방에서 빌드업을 얼마나 잘하는지에 놀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경기 양상에서는 오히려 우리 같은 팀을 무너뜨리는 게 더 어려운 경우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오른쪽 풀백 프레드릭 셰볼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토트넘의 압박 플레이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입을 열었다. 그는 "토트넘은 형편없었다. 우리는 그냥 단순하게 플레이하고 공을 너무 쉽게 내주지 않으면 된다. 그들의 압박이 금방 무너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우리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론 토트넘은 굉장히 좋은 팀이고, 공 다루는 능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압박 자체는 노르웨이의 괜찮은 팀 수준 이상은 아니다. 충분히 풀어낼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보되는 최소 두 골 이상을 넣으면서 홈에서 반전을 만들어야 한다. 군데르센은 "국제 축구는 약간 다르다. 노르웨이 팀들은 매우 충실하고 철저하게 훈련받았다. 토트넘 같은 팀을 상대로는 경기가 더 열릴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프레드릭 안드레 비에르칸도 "토트넘이 우리를 무너뜨린 건 그들의 압박이 아니라 개개인의 퀄리티였다"라고 이야기했고, 이날 골을 넣은 울릭 살트네스도 "그들의 압박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그걸 꽤 잘 파악했고, 홈경기에서 더 잘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현지 분석에 따르면 토트넘의 결승 진출 확률은 상당하다. 스포츠 통계 전문 옵타는 2차전을 홈경기로 치르는 맨유가 결승에 진출할 확률을 97%, 원정길에 오르는 토트넘의 결승행 가능성을 91%로 본다. 두 팀 모두 결승에 진출할 확률은 88%다.

여전히 토트넘이 유리한 건 분명하다. 그러나 아직 가능성은 남아있다. 살트네스는 "우리는 잃을 게 없다. 전방으로 과감히 나아갈 것이다. 홈구장은 엄청난 열기로 가득할 거라 기대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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