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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시즌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의 극단적인 내용과 결과를 두고 토트넘 홋스퍼에 뿌려진 온갖 소문에 대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분노에 가까운 말을 던졌다.
토트넘은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5 UEL 4강 1차전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에 3-1로 이겼다. 브레넌 존슨이 경기 시작 37초 만에 골맛을 봤고 제임스 매디슨, 도미닉 솔랑케가 골을 넣었다.
오는 9일 2차전에서 0-1로 패해도 합계 점수에서 앞서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통계 업체 옵타는 토트넘의 결승 진출 확률을 91%로 봤다. 전력상 우위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5월 중순까지도 눈이 오고 인조 잔디라는 환경 변수가 있다는 점은 토트넘을 곤란하게 한다. FA컵 64강에서도 탬워스(8부 리그) 원정에서 인조 잔디를 경험했고 연장전에 가서야 이겼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리그는 여전히 최악이다. 잔류를 일찌감치 확정한 가운데 리그 16위다. 강등권보다 두 계단 높을 뿐이다. 리그 최다 패배 동률(19패)로 아직 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최다 패배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온갖 소문에 구단을 감싸고 있다. 손흥민을 이적시키라는 이야기는 그가 부재한 상황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단 '덕분에' 조용히 사라졌다.
대신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비판론이 구름을 뚫고 올라왔다. 선수단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것부터 UEL 성적과 관계없이 구단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휘감고 있다. 리그 성적만 본다면 내년까지 남은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하고 결별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알기 어렵다.
결국 중요한 시점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강하게 받은 모양이다. 3일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에 따르면 구단을 향한 여러 소문 등 "부정적인 서사(negative narrative)"에 대해 개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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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전에도 언급했었지만, 구단 주변의 이야기는 정말 긍정적이지 않다. 구단을 따르든 그렇지 않든 오랜 시간 존재했기에 정면 돌파를 해야 한다"라며 주변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주어진 책무에만 열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보되/글림트에 한 골을 내준 것은 2차전을 생각하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하며 불안 요소를 지운 것과는 다른 부분이다. 올 시즌 홈에서 치른 UEL에서 한 경기만 비기도 모두 이겼던 보되/글림트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그러나 침착하게 경기하겠다는 포스테코글루다. 그는 "토트넘 팬들은 오랫동안 아슬아슬하게 실수를 경험해 왔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많이 흥분하지 않는다. 승리를 위한 문화를 만드는 것에 있어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선수들과 함께 '위닝멘탈리티'를 공유하며 가고 있다는 그는 지난달 부상 당한 선수들의 의료 정보나 선발진 구성에 대한 내용이 사전에 밖으로 노출되는 것에 분노한 바 있다.
이번에는 어떨까. 손흥민에 대해서는 시즌 아웃이라거나 UEL 결승에 가면 나설 것이라는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또, 보되/글림트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된 매디슨의 경우 남은 시즌에 나서지 못하리라는 전망도 있다.
그는 "어떤 일이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된다. 중요한 것은 지금 할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다"라며 최대한 긍정하는 자세의 필요성을 말했다.
2007-08 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무관인 토트넘이 UEL 우승컵을 든다면 이는 대혁명과도 같은 일이다. 1954-55 시즌 FA컵 정상 정복 이후 무려 70년 만에 리그컵 우승을 했다고 도심을 돌며 카퍼레이드했던 뉴캐슬 이상의 파급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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