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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여전히 팀 훈련에 복귀하지 못하면서 6경기 연속 결장이 확정됐다.
토트넘은 오는 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현재 발 부상으로 결장 중인 손흥민이 다가오는 웨스트햄전 출전도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는 회복 중이며 여전히 개별 훈련을 하고 있다"라며 "잔디에서 훈련하고 있고 매일 더 나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유럽대항전 경기를 위해 상태를 보고 이날에 출전할 수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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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도 토트넘과 웨스트햄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손흥민은 발 부상으로 인해 6경기 연속 결장하게 됐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는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최근 부상으로 인해 5경기 연속 결장 중이다.
손흥민의 부상이 알려진 건 지난달 13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였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를 앞두고 명단에서 제외됐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손흥민을 명단 제외한 이유에 대해 "손흥민이 발에 타박상을 입었기 때문에 좀 더 조심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타박상으로 알려지면서 팬들은 손흥민이 금방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부상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던 것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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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6일 "손흥민은 몇 주 동안 발 문제와 싸워왔고, 잘 이겨냈지만 지난 며칠 동안 너무 아팠다"라고 밝혔다. 이후 "손흥민은 꽤 오랫동안 문제를 겪어 왔고,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손흥민은 최근에서야 훈련장에 나설 수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내가 말한 것처럼 손흥민의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는 건 확실하다"라며 "오늘 처음으로 잔디에 나갔는데, 예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여전히 부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아직까지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손흥민은 지난 2일 FK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3-1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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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준결승 1차전 출전이 쉽지 않을 거다. 손흥민은 열심히 노력할 거다"라며 "준결승 1차전에 준비가 안 됐다면 2차전에는 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손흥민이 준결승 2차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차전은 오는 9일 노르웨이 보되에 있는 보되/글림트 홈구장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다.
물리치료 의사이자 스포츠 과학자인 라즈팔 브라르 박사도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에 따르면 손흥민은 발목 부상 이후 회복 중인 듯하지만, 아직 경기에 출전할 만큼의 시간은 확보되지 않은 듯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이 손흥민을 최대한 몸 상태를 회복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훈련에 복귀하지 않았다"라며 "적어도 일주일은 더 훈련에 복귀하기 어려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지만, 주말에는 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게 공평할 듯하다"라며 손흥민의 웨스트햄전 결장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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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손흥민이 오는 9일에 열리는 보되/글림트와의 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때 선발 출전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인조잔디에서 손흥민에 대한 위험 감수해야 한다"라며 "보되/글림트와의 2차전이 노르웨이 보되의 인조잔디에서 열리는 만큼, 손흥민이 그런 상황에서 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경기에 출전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의료진은 손흥민의 컨디션을 조절하려 할 것이기에,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출전하더라도 교체 출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로파리그 경기에는 마티스 텔이나 윌슨 오도베르 중 한 명이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있고, 히샬리송 역시 부상 기록을 고려하면 인공 잔디에서 위험할 수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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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를 포기한 상태이기에 손흥민을 무리하게 복귀시킬 생각이 없다.
현재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16위이다. 잔류를 확정 지으면서 잔여 경기를 전패해도 강등될 걱정은 없기에 토트넘은 현재 우승 가능성이 있는 UEFA 유로파리그에 집중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토트넘은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앞두고 여유로운 경기를 펼쳐야 한다"라며 "국내에서는 더 이상 할 일이 없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손흥민을 다시 데려오는 것은 적어도 무의미해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로파리그 2차전에서도 토트넘은 상당한 리드를 유지하고 있고 경기를 추격할 필요가 없으므로 손흥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며 "손흥민의 중요한 경기력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 경기에 손흥민을 완전히 준비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며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대비해 손흥민을 아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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