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한덕수, 관료 출신이라 친윤·비윤 딱지 안 붙어…중도·호남·상식적 진보까지 공간 확장해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위해 들어서고 있으나 시민 사회 단체에 가로막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2025.05.02. /사진=뉴시스 /사진=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친윤석열계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저도 포함해 친윤 정치인들, 웬만하면 한 전 총리 근처에 가지 마라"고 주문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2일 YTN라디오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인터뷰에서 "한덕수의 공간이 보수 진영을 넘어서 중도와 호남, 일부 상식적인 진보 세력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그 공간을 국민의힘의 주요 정치인들이 스스로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열어주는 게 저는 이번 대선에 키포인트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다른 정치인들보다는 한 전 총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그림자에서 자유롭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언론에서도 친윤이다, 비윤이다. 이런 딱지를 일단 붙이지 않는다. 관료 출신"이라며 "진보 정부, 보수 정부를 넘나들면서 인정받았던 실력파 관료"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에서도 총리를 했다는 게 큰 자산일 것 같다. 호남 출신인 것도 빅텐트를 꾸리는 데 동력이 된다"고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한덕수 전 총리의 공간을 넓혀주기 위해서는 친윤계 정치인들이 후방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지 거기 가서 옆에서 사진 찍히고 (선거)캠프에서 좌장하고 나도 여기서 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 가급적이면 뒤로 빠져서 후방 지원하는 역할에 머물러 줘야 한다"고 했다.
또 "(한 전 총리를) 친윤 프레임으로 몰아붙일 때 오히려 친윤계 정치인들이 뒤에서 도와줄 방법도 얼마든지 많다"며 "전면에 나서지 않고, 한덕수의 운동장을 넓게 쓸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주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 파기환송 된 데 대해선 "어쨌든 보수 진영 전체로서는 뜻밖의 호재라고 표현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이건 경선을 해야 된다. 합의를 통한 단일화 이런 건 정치권에서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 "룰이 어렵지가 않다. 그냥 이재명이라는 상수와 가상 대결하면 된다"며 "저는 아주 간단하게 단일화를 빨리 해야지 룰 가지고 지지부진하게 시간 끌면 기대감 다 꺼지고 컨벤션 효과도 안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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