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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손흥민 발 부상도…英 BBC 떴다, 포스테코글루 공개적 폭발 “토트넘 둘러싼 부정적인 이야기 너무 많아”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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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구단을 둘러싼 지속적인 부정적 분위기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둘러싼 '부정적 분위기'에 불만을 터트렸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 1차전에서 보되/글림트를 3-1로 꺾으며 결승행에 파란불을 꼈다. 유로파리그에서 나름대로 순항하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진과 토트넘을 향한 팬들의 실망감이 여전히 팀 분위기를 짓누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웨스트햄과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클럽을 둘러싼 내러티브는 전혀 긍정적이지 않다. 토트넘을 응원하든 아니든, 항상 이 구단과 관련된 일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따라붙는다. 이는 오래전부터 존재해온 문제이며, 반드시 돌파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작심발언을 했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16위에 있다. 강등권과 차이는 있어 잔류가 확실하지만 분위기 반등이 필요하다. 유로파리그와 달리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상당히 고전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현재 팀 부진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일부 팬들은 클럽 회장 다니엘 레비의 퇴진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까지 벌이고 있다.


다만 유로파리그 1차전에서 노르웨이의 강호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거둔 3-1 승리는 팬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 팬들은 오랫동안 우승에 가까웠다가 좌절하는 일을 반복해왔다. 이로 인해 긍정적인 기대를 갖기보다, 늘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심리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승자들은 그런 방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승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히 알고 행동해야 한다. '잘못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갇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정적인 생각 자체가 자칫 현실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무엇인가 잘못될 것이라고 예상하면, 결국 그렇게 된다. 중요한 것은 지금 해야 할 일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며 선수단에게 부정적 사고의 덫에 빠지지 말고, 긍정적이고 명확한 목표의식을 가지라고 주문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최근에도 구단 내부자에 의한 부상 소식 유출을 비판하면서 조직 내 신뢰 붕괴를 지적했다. 이번 발언 역시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물론 선수단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포스테코글루는 루카스 베리발이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매디슨도 보되/글림트전에서 무릎을 다쳐 추가 검진을 앞두고 이고,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가 허벅지 부상으로 웨스트햄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부상자 속출은 전력 약화를 의미하지만, 포스테코글루는 이럴 때일수록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봐야 한다”며 최대한 프리미어리그에서 분위기를 이어가고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려고 한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주요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만약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하게 된다면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웨스트햄과 프리미어리그 일정, 주중 이어질 보되/글림트 원정길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금 토트넘에 냉소가 아닌 믿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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