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정교한 플레이로 선두를 질주한 유해란. [사진=L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유해란이 LPGA투어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유해란은 3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아이빈스의 블랙 데저트 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5언더파 67타를 때려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로 2위인 이소미를 2타 차로 앞섰다. 주수빈은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에스더 헨젤라이트(독일)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선수들은 반환점을 돌면서 1~3위에 올라 우승컵을 놓고 집안 싸움을 하게 됐다. 이같은 리더보드는 과거엔 익숙했으나 최근엔 쉽지 않은 풍경이다. 이들 외에 이미향이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7위, 최혜진과 안나린이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11위에 오르는 등 선두권에 한국선수 6명이 포진했다.
1타 차 선두로 2라운드를 시작한 유해란은 3번 홀(파3) 보기로 출발이 불안했으나 나머지 홀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쓸어담아 2타 차 선두로 주말을 맞게 됐다. 5, 6번 홀서 연속 버디를 잡은 유해란은 9번 홀(파5)서 5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핀 1.5m에 붙인 뒤 이글로 연결시켰으며 13, 14번 홀서 연속 버디를 추가했다.
유해란은 36홀을 치르면서 페어웨이는 2번, 그린은 3번만 놓치는 정교한 플레이를 했다. 그 결과 이글 1개에 버디 13개, 보기 1개로 14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유해란은 “어제는 쌀쌀한 오전에 경기해 드라이버샷 거리가 줄었는데 오늘은 오후 조로 경기해 보다 짧은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2위로 올라선 이소미. [사진=LPGA] |
이소미는 이틀 연속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이소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는데 26홀 연속 노보기 경기를 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무대로 진출한 이소미는 아직 LPGA투어 우승은 없다. 대신 지난 2월 유럽여자투어(LET)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단체전 우승과 개인전 준우승을 거뒀다.
주수빈은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지난해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에스더 헨젤라이트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주수빈은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에리야 주타누간(태국)은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웨이링슈(대만)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미향은 후반에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시부노 히나코(일본), 그레이스 김(호주), 미란다 왕(중국)과 함께 공동 7위다.
안나린은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때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최혜진, 안드레아 리(미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포진했다. 지난 주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김효주는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전지원과 함께 공동 24위에 포진했다. 윤이나는 1타를 잃어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70위를 기록해 컷 탈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