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논평원 "우리에 대한 핵 선제공격 기정사실화"
북한이 미국 알래스카에서 진행된 미국 본토 방위 훈련을 "핵전쟁을 기정사실로 한 공격적 성격의 군사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군사논평원 명의의 기사를 통해 최근 미국이 알래스카주 포트 그릴리 군사기지에서 적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을 가상한 모의 요격 훈련을 진행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군사논평원은 "미국이 우리 국가와의 핵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전략 핵무력이 미국 본토를 겨냥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요격대상으로 정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미국이 우리 국가에 대한 핵선제공격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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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미 B-1B 전략폭격기를 전개한 가운데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하고 있다.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35A, F16 전투기와 미국의 F-16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 뉴시스 |
북한이 미국 알래스카에서 진행된 미국 본토 방위 훈련을 "핵전쟁을 기정사실로 한 공격적 성격의 군사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군사논평원 명의의 기사를 통해 최근 미국이 알래스카주 포트 그릴리 군사기지에서 적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을 가상한 모의 요격 훈련을 진행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군사논평원은 "미국이 우리 국가와의 핵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전략 핵무력이 미국 본토를 겨냥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요격대상으로 정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미국이 우리 국가에 대한 핵선제공격을 기정사실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사논평원은 최근 미 공군이 'F-35A' 스텔스 전투기를 군산에 상시 배치하고 한국 군산 공군기지의 'F-16' 전투기를 오산 공군기지로 이동 배치하는 등 방안을 검토 중인 점도 언급하며 "우리 국가의 남쪽 국경 가까이에서 선제타격에 특화된 미 공군의 첨단공격수단의 출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걸 방증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가에 대한 핵선제공격력의 신속성과 효률성을 높이려는 극히 위험한 군사적 흉심의 발현"이라고 주장했다.
군사논평원은 "미국의 무력 증강 행위는 본토 안전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는 현명치 못한 선택으로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국 뉴스위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군이 알래스카에 위치한 전략적 기지에서 핵 무장한 북한이 본토에 대한 ICBM 공격을 가하는 가상 상황을 훈련했다고 보도했다.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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