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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할리우드는 어떻게 게임과 사랑에 빠졌나 [P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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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한때 할리우드에서 '흥행 실패 보증수표'처럼 여겨지며 외면받았던 비디오 게임 원작 영화들이 최근 극장가를 휩쓸며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이 기사는 최근 대성공을 거둔 '마인크래프트 무비'를 비롯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수퍼 소닉' 시리즈 등의 연이은 히트를 조명하며, 할리우드가 어떻게 비디오 게임의 무한한 가능성에 눈을 뜨고 마침내 성공적인 영화화 공식을 찾아냈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이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현상입니다. 이러한 극적인 변화의 배경에는 지난 10여 년간 극장가를 지배해 온 슈퍼히어로 영화들의 점진적인 퇴조가 있습니다. 마블과 DC 코믹스 기반 프랜차이즈들이 흥행 부진과 관객 피로감에 직면하면서,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충성도 높은 팬덤을 확보한 새로운 지적 재산(IP) 발굴에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습니다. 이 기사는 바로 비디오 게임이 코믹스를 대체할 차세대 'IP 금광'으로 부상하며, 할리우드가 막대한 잠재력을 지닌 게임 세계관과 캐릭터에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를 명확히 설명합니다. 특히 이 트렌드는 세계적인 게임 산업 강국이자 열정적인 게임 문화를 가진 한국 독자들에게 더욱 흥미롭게 다가갈 것입니다. 한국은 뛰어난 게임 개발력과 두터운 게이머 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게임은 이미 한국 대중문화의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할리우드가 게임 IP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적극적으로 영화화에 나서는 현상은, 한국 게임 산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동시에, 우리가 앞으로 극장에서 만나게 될 콘텐츠의 변화를 예고합니다. 이는 게임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문화적 영향력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사진제공=Warner Bros. Pictures via AP/뉴시스

/사진제공=Warner Bros. Pictures via AP/뉴시스



전 세계 영화관 사업자들과 마찬가지로, 브랜든 존스는 팬들이 '마인크래프트 무비' 티켓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이 영화는 업계에 암울했던 한 해에 첫 대형 히트작이다.

하지만 그의 흥분은 관객들이 배우 잭 블랙이 "치킨 조키"라고 외치는 대사를 들을 때 코네티컷에 위치한 100년 된 영화관을 자신이 정성스레 복원한 '뉴 가나안 플레이하우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하면 불안감이 섞인다.

틱톡 계정을 가진 십대라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이 문구는 '마인크래프트' 팬들이 일어서서 소리 지르고, 팝콘 통을 던지고, 음료수를 뿌리고, 심지어 한 영상에서는 살아있는 닭을 공중으로 들어올리는 신호가 되었다. 심지어 몇몇 미국 영화관에는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팝콘도 던지고, 음료수도 뿌렸더라고요." 영화관 의자 커버가 손상될까 약간 걱정하며 존스가 말했다. "저희 영화관 의자는 정말 고급스럽고 푹신한데 말이죠."

존스의 영화관 직원들은 "치킨 조키" 장면 직전에 영화관에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혼란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건 좋지만 파괴적이면 안 되죠." 그가 말했다. "소리 지르고 환호하고 팝콘을 조금 던지는 건 괜찮지만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망치지는 말아주세요."

4월 4일에 개봉한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미국과 영국의 영화관에 팝콘과 쏟아진 음료수의 흔적을 남겼을지 모르지만 영화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 영화는 이번 주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7억 달러(1조 원)의 티켓 판매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2023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무비' 다음으로 비디오 게임 기반 영화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강력한 주말 박스오피스 성적을 넘어,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할리우드가 마침내 비디오 게임을 성공적인 영화로 변환하는 공식을 찾았음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다.

(계속)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김수빈 에디팅 디렉터 subin.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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