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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지? 장사는 이렇게 하는거야!' 트레이드 '달인'된 신시내티, 팀 성적마저 굿…5년 만에 PS 꿈꾼다.

MHN스포츠 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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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지? 장사는 이렇게 하는거야!' 트레이드 '달인'된 신시내티, 팀 성적마저 굿…5년 만에 PS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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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내야수 개빈 럭스)

(신시내티 내야수 개빈 럭스)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신시내티 구단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달인'이 되는 분위기다. 성공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선수들의 기대 이상의 활약에 힘입어 팀 성적까지 상승세를 타며 기분 좋은 2025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신시내티는 3일(한국시간) 경기 전 기준 올 시즌 17승 15패 승률 0.531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1위 시카고 컵스에 단 2경기 차이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선두탈환이 가능하다.

아직 시즌 초반이어서 단정하긴 어렵지만 지금의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다면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도 가능하다. 신시내티의 올 시즌 호성적에는 지난 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선수들의 기대 이상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먼저, LA 다저스에서 데려온 내야수 개빈 럭스의 활약이 주목을 끈다. 그는 3일 경기 전 기준 올 시즌 총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7, 1홈런 15타점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836으로 좋다.

(LA 다저스 시절의 개빈 럭스)

(LA 다저스 시절의 개빈 럭스)


(김혜성)

(김혜성)


럭스는 지난 겨울 다저스가 김혜성을 영입하면서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됐다. 이때만 해도 럭스가 올 시즌 이렇게 잘할 것으로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지난 2019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럭스는 그곳에서 충분한 기회를 받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해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럭스는 지난해에도 총 139경기에 나와 타율0.251, 10홈런 50타점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이어서 꾸준한 기회를 받은 것에 비하면 기대치에 못 미치는 활약이다. 결국, 기다림에 지친 다저스는 김혜성 영입과 함께 럭스를 손절했지만 신시내티 이적 후 실력이 만발하는 분위기다. 다저스가 속으로 '1년만 더 기다릴 걸 그랬나'하는 후회가 들만한 활약상이다.


캔자스시티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투수 브래디 싱어의 호투도 올 시즌 신시내티 돌풍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싱어는 3일 기준 올 시즌 총 6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3.24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표면적인 성적만 좋은게 아니다. 이닝당 주자허용율을 나타내는 WHIP 지표도 1.08로 뛰어나다. WHIP 지표가 좋으면 투수 뒤에서 수비를 해야하는 야수들의 체력도 비축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신시내티 선발투수 브래디 싱어)

(신시내티 선발투수 브래디 싱어)


싱어도 지난 201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캔자스시티의 지명을 받았다. 그리고 단 2년 뒤인 2020년 1라운드 후광을 등에 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2022년 시즌 10승 5패로 단 한 번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뒤 구단의 기대를 충족해주지 못했다. 기대를 접은 캔자스시티는 지난 겨울 싱어를 미련 없이 신시내티로 트레이드했다. 하지만 올 시즌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뉴욕 양키스에서 데려온 포수 호세 트레비노도 신시내티 돌풍에 큰 힘을 보내고 있다. 그는 3일 기준 올 시즌 타율 0.324, 3홈런 9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0.909나 된다. 그가 포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성적은 더 놀라운 결과다.

신시내티는 트레비노의 이런 활약을 예상했던 것인지 지난 3월 그에게 3년 1492만 5000달러의 연장계약을 안겨줬다.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고 단 1경기도 뛰지 않았지만 연장계약을 해준 것. 트레비노는 이에 감동한 듯 올 시즌 불방망이를 터트리고 있다. 선수도 구단도 모두 '윈-윈'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신시내티 포수 호세 트레비노)

(신시내티 포수 호세 트레비노)


신시내티는 앞서 언급한 것 처럼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이 5년이나 됐을 정도로 정통적인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약체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 겨울 심혈을 기울인 트레이드가 모두 성공하며 올 시즌 '다크호스'로 변신했다.


신시내티의 돌풍이 시즌 끝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개빈 럭스©MHN DB, 신시내티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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