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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문수(왼쪽), 한동훈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30. /사진= |
국민의힘의 대통령선거(6월 3일) 경선에 출마한 김문수·한동훈 예비후보 가운데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김 후보는 보수 결집력에서, 한 후보는 중도확장성에서 강점이 있단 평가를 받는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는 김 후보가 보다 적극성을 띈 가운데 누가 '반(反) 이재명 빅텐트'를 구성할 주축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이번 경선의 당 선거인단 투표는 전날 밤 10시까지 진행됐고 선거인단 76만4853명 가운데 40만2481명이 참여했다. 투표율은 52.62%다. 이후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당 대선 후보가 정해진다.
우선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했던 이른바 '반탄파'로서 보수 결집력이 강한 편이다. 특히 김 후보는 '친윤'(윤석열 대통령 지지)계 등 당내 주류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 측 대선캠프에서 역할을 했던 현역 의원 등이 김문수 캠프에 합류하기도 했다. 김 후보 측은 홍 후보의 지지층과 당내 '반(反)한동훈' 당원들의 표심이 자신에게 결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대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찬탄파' 한동훈 후보는 당내에서도 비상계엄 저지에 함께 했던 이른바 '친한계' 의원들 중심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또 당심보다 중도층 민심 확보와 외연 확장성에 강점을 보인다. 한 후보 측은 안철수 의원의 경선 4강 진출을 근거로 탄핵에 찬성하는 민심의 영향력이 입증된 만큼 여론조사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역시 핵심 변수다. 최종 선정된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 이재명 빅텐트'를 구성하기 위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범보수 후보는 물론이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과도 협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두 후보는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열어뒀지만 분위기가 다르다. 김문수 후보가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더욱 적극적이다. 지난 30일 TV조선이 주관한 경선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한 대행이 무소속 출마를 하면 늦지 않게, 국민이 볼 때 합당한 방법으로 반드시 단일화하겠다"며 "반이재명 전선에서 이기기 위해 누구와도 단일화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한 후보는 "(최종) 후보가 된 다음에 우리의 승리를 위해 누구와도, 어떤 방식으로도 협력하겠다"면서도 "그렇지만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은 여기(경선)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 후 이기기 위해선 뭐든 할 거지만 지금 언제, 누구와 단일화를 할 것이냐 자체가 큰 이슈가 된다는 건 당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우리 승리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한편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지역을 돌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청년 지지자들과 함께 광역급행철도(GTX)를 타고 수서역과 동탄역을 오가며 시민들을 만났다. 이어 서울 여의도의 선거캠프에서 청년 정책 전달식을 한 뒤 서울 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한 후보는 영남·수도권 시민들과 만난다. 한 후보는 경남 창원 마산어시장과 부산 부평깡통시장을 찾아 부산·경남(PK) 표심을 공략했다. 오후에는 서울 강서 마곡역 일대와 송파 석촌호수 인근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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