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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이강인, 왜 거길 가나?…EPL 아닌 '무리뉴 감독의 러브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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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강인이 러브콜을 받았다.

세계적인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이 그를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를 지도하는 무리뉴 감독이 이강인 영입에 나섰다는 얘기다. 이강인을 '슈퍼스타'로 칭하며 2019~2021년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좋은 인연 이어갔던 손흥민 못지 않은 한국인 에이스로 키우겠다는 생각이다.

이강인은 올해 24살로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많이 성장했으나 현 소속팀인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입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튀르키예가 비록 유럽에선 10위 정도하는 리그에 불과하지만 페네르바체는 매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 출전하는 만큼 당장 소속팀 주전으로 발돋움해서 많은 출전 시간을 뛰어야 하는 이강인 입장에선 적극적으로 고려할 만하더.

프랑스 매체 '풋01'은 지난 2일(한국시간) "조세 무리뉴가 PSG에서 거침 없는 행보를 시도할 예정이다"라며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가 이강인을 영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튀르키예 매체 '악삼'은 "이강인이 임대로 페네르바체에 올 수 있다"고 했다.



PSG가 이강인과 재계약을 추진하는 만큼 완전 이적이 아닌 임대 영입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강인은 지난 2023년 마요르카를 떠나 2000만 유로(약 323억원)의 이적료로 PSG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2022-2023 마요르카에서 36경기 6골을 넣으면서 시즌 두 자릿 수 공격포인트를 챙긴 것이 PSG 이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강인은 핵심 주전은 아니었으나 로테이션 멤버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해부터 주전 입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프랑스 국가대표 우스만 뎀벨레가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화해하면서 원톱을 꿰찼고, 1월 중순엔 이탈리아 세리에A MVP 출신인 나폴리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이적료 7000만 유로(1130억원)에 왔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1~2선에서 뛰기가 힘든 상황에 몰렸다.

지난달엔 3선인 중앙 미드필더에서 뛰기도 했다. 엔리케 감독도 해당 포지션에 이강인 집어넣는 것을 일종의 테스트로 간주했다. 이강인 입장에선 다음 시즌 주전으로 뛸 만한 팀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강인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4강 1차전까지 5경기 중에서 4경기를 결장했다. 리버풀과의 16강 2차전에서 연장전에 투입돼 20분을 뛴 게 전부다.

​한창 좋은 활약을 해야할 나이다. 그리고 내년 6월 열리는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핵심 동력으로 활약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강인은 월드컵 1년 앞두고 30분 남짓 뛰는 선수로 추락했다.

지난겨울 이강인을 두고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혹은 상위권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역시 비현실적이다. 이강인이 해당 구단에 가더라도 PSG처럼 주전 확보가 쉽지 않다.

무리뉴 감독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 이강인을 중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페네르바체로 가면 주전으로 뛸 것이 확실하다.

풋01은 "지난 몇 달 동안 24세 이강인은 경기장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계약 기간이 3년 남은 상황에서 다시 선발 자원으로 활약하기 위해 다음 이적시장에서 다른 곳을 찾아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 보도를 인용한 풋01은 “한국 대표팀에서 A매치 36경기를 뛴 이강인을 영입하려는 무리뉴 감독에게는 신의 선물과도 같은 선수"라며 "튀르키예 언론은 무리뉴가 공격진 강화를 위해 이강인을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2021-2022시즌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던 김민재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매체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 있는 김민재가 이강인을 설득해 튀르키에에서 행운을 시험해보도록 도울 수 있다"면서 "페네르바체는 무리뉴 감독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강인 영입을 위해 PSG에 제안을 건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건은 500억원 정도인 이강인의 이적료를 페네르바체가 모두 지불할 수 있는가다.

특히 PSG가 3년 남은 이강인의 계약기간을 연장하고 연봉도 올려줄 태세여서 페네르바체 입장에선 임대를 통해 급여의 일부만 부담하고 이강인 데려오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강인은 월드컵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90분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체력과 자신의 기술 업그레이드 등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팀을 옮겨야 하는데 무리뉴 감독이 손짓하고 나섰다.

사진=PSG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