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선 대법원의 이재명 후보 파기환송 판결에 대한 여파가 계속됐지만, 이 후보는 예정대로 대권 행보를 소화했습니다.
이번 파기환송 판결에 대해선 말을 아꼈고, 강원도 철원과 화천, 인제 등 접경지역을 돌며 민심 잡기에 주력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오신 김에 장 좀 많이 봐가지고 가세요! 장 좀 많이 봐서 가세요! <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강원도 철원을 찾았습니다.
'험지'로 꼽히는 접경지역이다보니,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는 첫 방문입니다.
가벼운 옷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골목 골목을 다니며 소상공인과 군인 등을 만났습니다.
한 시민이 지역 먹거리를 건네자, 검찰 수사를 겨냥한 뼈있는 농담도 건넸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후보님 철원 찰옥수수 유명해요. 옥수수>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걸릴 것 같아요. 옥수수 2개에"
이재명 후보는 강원 철원을 시작으로 보수세가 강한 강원 접경 지역의 전통시장과 상가를 잇따라 찾았습니다.
"이재명 파이팅!"
이 후보는 "경제가 나빠진 것은 잘못된 정치인들이 뽑혔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민생을 살릴 후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결국 정치는 국민이 하는 건데… 국민을 위해서 잘 일할 사람, 유능할 뿐만 아니라 충직한 사람들을 뽑으면 정말로 세상이 바뀝니다."
또, 접경지역 주민들의 희생에 대해 보상해야 한다며, 군부대가 떠난 빈 땅을 태양광·풍력발전 시설로 쓰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에 대해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국민들께서 상식을 다 갖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께서 잘 판단… 저는 어쨌든 민생과 현장에 좀 집중하려고 합니다."
대법원을 향한 비판과 반박은 선대위 차원에서 맡고, 재판 당사자인 이 후보는 법원에 맞서기보다는 민생에 주력하는 것으로 역할을 분담했다는 게 캠프 설명입니다.
"후보 교체는 없다"며 정면돌파를 선택한 이 후보는, 접경지역에 이어 강원 영동 지방 민심잡기를 이어갑니다.
MBC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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