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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손흥민 8년간 쌓은 대기록, 끝내 깨졌다…웨스트햄전 OUT 확정! 10골 달성 사실상 무산→유로파 결승 출전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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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은 언제 돌아올 수 있을까.

일단 결승 출전엔 문제 없다는 의학전문가의 소견이 나왔다.

손흥민이 주말 열리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원정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오는 9일(한국시간) 예정된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는 경기장을 밟을 지도 모른다는 긍정적인 전망이다.

웨스트햄전 결장이 확실시되면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9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 꿈이 사실상 깨지게 됐다.

물론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출전도 아직은 불투명하다. 결승전 출전은 일단 희망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정작 토트넘 홋스퍼 측에서 손흥민의 부상 상태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는 와중에 앞서 손흥민의 발 부상이 생각보다 더 심각할 거라고 진단했던 전문가의 의견이 다시 제시됐다는 점도 반갑다.


토트넘 전문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일 "라즈팔 브라르 박사에 따르면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은 발 부상 이후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브라르 박사는 손흥민이 아직 1군에 돌아올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면서 "손흥민은 아직 1군 훈련에 복귀하지 않았기 때문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며 브라르 박사의 말을 전했다.



물리치료사이자 스포츠 과학자인 브라르 박사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를 통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에 따르면 손흥민은 발 부상 이후 회복 중인 듯하지만, 아직 경기에 출전할 정도의 상태는 아닌 듯하다"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최고 수준의 상태로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그는 아직 훈련에 복귀하지 않았다. 그는 적어도 일주일은 더 훈련에 돌아오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브라르 박사는 그러면서 "손흥민이 (보되/글림트와의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에 출전할 가능성도 있지만, 주말에는 출전할 수 없을 거라고 말하는 게 공평할 것"이라며 손흥민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결장하더라도 보되/글림트 원정에는 동행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브라르 박사는 앞서 "발은 구조적으로 복잡하다. 축구와 같은 고강도 종목에서는 부상 회복이 매우 어렵다"면서 손흥민이 아직까지 훈련에도 복귀하지 못했다면, 그 부상은 생각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며 손흥민의 부상이 생각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인물이다.



브라르 박사의 지적대로 손흥민은 예상보다 더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다. 토트넘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 소식을 처음 전할 때만 하더라도 손흥민이 단순 타박상을 입었다고 설명했지만, 이후 손흥민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말을 바꿨다.

그는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의 부상이 나아지기는커녕 더 심각해졌다"며 우려를 키웠다.


이후 리버풀전 사전 기자회견에서는 손흥민이 부상 이후 처음으로 그라운드 훈련을 진행한 뒤 이전보다 느낌이 나아졌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으나, 경기가 끝난 뒤에는 다음 경기인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손흥민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며 다시 말을 뒤집었다.

결국 손흥민은 홈에서 열린 보되/글림트와의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에 결장했고, 대신 사복을 입은 채 라두 드라구신, 루카스 베리발 등 다른 동료들과 함께 경기장 밖에서 팀의 승리를 지켜봤다. 손흥민 대신 히샬리송을, 베리발 대신 이브 비수마를 선발 기용한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과 제임스 매디슨, 도미닉 솔란케의 연속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과 보되/글림트의 2차전은 오는 9일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다. 토트넘이 2점 차로 리드한 채 1차전을 마쳤기 때문에 여유가 있는 건 사실이나, 아스프미라 스타디온이 추운 기후와 인조잔디로 인해 '원정 지옥'으로 불리는 데다 1차전에 부상과 경고 누적 등으로 결장했던 보되/글림트의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보되/글림트는 대회 8강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강호 라치오를 홈에서 2-0으로 잡아낸 경험이 있다. 만약 토트넘이 라치오와 마찬가지로 골을 넣지 못한 채 두 골 이상 실점한다면 보되/글림트와 연장전 이상까지 바라보거나 대회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손흥민이 2차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반가운 이유다. 경기장 안팎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손흥민의 복귀는 토트넘에 큰 힘이 될 터다.

다만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의 상태를 고려해 2차전 투입 여부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짚었다.



매체는 "국내에서는 더 이상 할 일이 없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을 복귀시키는 것은 무의미하다. 토트넘이 상당한 리드를 유지하고 있고, 추격할 필요가 없으므로 2차전에서도 손흥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손흥민의 중요한 경기력은 결승전에서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결승전을 위해 손흥민을 준비시키는 게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2차전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치에서 손흥민을 투입해 경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많은 옵션을 갖고 있다"며 손흥민을 교체로 기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뒤 2016-2017시즌부터 지난 2023-2024시즌까지 8개 시즌 연속 두 자릿 수 프리미어리그 득점을 기록했다.

이번시즌엔 7득점 9도움에 그치는 가운데 웨스트햄전까지 결장한다면 남은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3골을 넣기는 물리적으로 거의 어렵게 됐다. 토트넘 코칭스태프는 손흥민이 복귀하더라도 유로파리그에만 쓴다는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