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전 총리는 출마선언 후 첫 공개행보로 서울 도심에 있는 쪽방촌을 찾았습니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도 함께였는데, 순댓국으로 점심을 함께 하며 오 시장의 트레이드마크인 '약자 동행' 정책을 공약에 넣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오 시장과의 동행이 어떤 의미인지, 이어서 장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덕수 전 총리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웃으며 포옹합니다.
첫 공개 일정으로 서울 종로구 돈의동의 쪽방촌을 찾은 한 전 총리는 오 시장과 함께 쪽방 시설과 진료센터를 둘러봤습니다.
곽미선 / 진료팀장
"쪽방촌 주민분들 치과 진료하는 우리동네 구강관리 센터라고 하는 곳이고요."
두 사람은 쪽방 주민들에게 한 끼 식사를 무료로 지원하는 서울시 '동행식당'에서 순댓국 점심을 함께 했는데, 한 전 총리는 오 시장의 공약을 대폭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덕수 / 前 국무총리
"약자와의 동행, 다시 성장, 이런 정책들을 저희가 허락을 받아서 대폭 좀 포함시켜도 되겠습니까?"
오세훈 / 서울시장
"아유 물론입니다. 물론입니다. 여야 구분없이 어느분에게라도 오픈해서 드리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선점하는 게 임자입니다."
쪽방촌은 오 시장이 출마선언 장소로도 검토했던 곳으로 약자와의 동행을 상징하는 곳입니다.
한 전 총리가 출마선언 후 첫 행보로 이 곳을 택한 건 자신의 '국민동행' 공약에 힘을 싣고 향후 오 시장을 가교로 한 빅텐트 구상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캠프 관계자는 "한 전 총리가 성과를 낸 정책이면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과감히 계승하겠다며 참모들에게 공약 검토를 주문했다"고 전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서울 현충원의 역대 대통령 묘역을 모두 참배했는데, 방명록엔 "우리나라가 갈등과 혼란을 딛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적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장윤정 기자(yoo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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