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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개헌' 14번 외치며 대선 출마선언…"취임 즉시 추진해 3년차에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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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을 32일 앞두고 한덕수 전 총리가 정치무대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한쪽에선 정치갈등과 통상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로 평가하는 반면 반대 쪽에선 스스로 국정 공백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동시에 나옵니다. 한 전 총리는 오늘 출마선언에서 '개헌'을 특히 강조하며 임기 3년 차에 분권형 개헌을 완수하고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덕수 정부가 아닌 '여러분의 정부'란 표현도 내놓았는데,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일까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정국이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먼저 국회에서 가진 출마선언 내용부터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소 긴장한 표정의 한덕수 전 총리가 국회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섭니다.

넥타이는 특정 정당을 상징하지 않는 에메랄드색을 택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취임 첫해 분권형 개헌안을 마련해 2년차에 완료하고, 3년차에 새 헌법에 따른 선거를 실시한 뒤 대통령직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덕수 / 前 국무총리
“국민의 눈으로, 국민의 뜻으로반드시 개헌을 성공시키겠습니다. 부디 우리 국민들께서 제 등을 딛고….”


선언문에선 '국민'과 '우리'를 25차례와 24차례 언급했고, '개헌'은 14차례 강조했습니다.

쓴소리를 하는 사람과도 힘을 합쳐 야당과 거국 내각을 구성해 극단적 대결 정치를 해소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른바 ‘반이재명 연대’의 중심에 서겠다는 뜻을 밝힌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한덕수 / 前 국무총리
“좌나 우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사람이며, 약속을 지킨 뒤 즉시 물러날 사람입니다.”

한 전 총리는 "국익의 최전선인 통상외교까지 정쟁 소재로 삼는 현실을 납득할 수 없었다"고 했는데, 초대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지낸 전문가로서의 능력을 강조하며 미국과의 통상문제도 반드시 풀겠다고 했습니다.

한덕수 / 前 국무총리
"미국 정부는 물론 각계 전문가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번 통상 현안도 반드시 풀어내 보이겠습니다."

한 전 총리가 대선 정국에 뛰어들면서 국민의힘과 민주 양당 체제였던 대선 구도 역시 큰 틀의 변화가 불가피해 졌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이태희 기자(go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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