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대통령 취임 즉시 개헌을 추진해 개헌 작업이 끝나면, 3년만 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자리에서 물러난 지 하루 만에 한덕수 전 총리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출마 선언 장소로 국회 기자회견장을 택한 한 전 총리는 "개인과 진영의 이익을 좇는 정치싸움이 위험 수준"이라며 출마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국익의 최전선인 통상 외교까지 정쟁의 소재로 삼는 현실을 저의 양심과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권한대행 시절 통상 외교를 비판하던 민주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 첫 공약으로는 임기 단축 개헌을 제시하며 구체적인 로드맵도 내놨습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고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습니다."
미국 트럼프 정부와의 통상 문제 해결과 국민통합, 약자와의 동행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한 전 총리는 출마 선언 뒤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종로구의 쪽방촌을 찾았습니다.
동행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주민 공동 시설을 함께 둘러본 뒤 순댓국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한 두 사람.
<한덕수/ 전 국무총리> "시장님께서 내세웠던 약자와의 동행, 다시 성장, 이런 데 대한 대책들을 저희가 허락을 받아서 대폭 포함을 시켜도 되겠습니까?"
<오세훈/ 서울시장> "물론입니다."
진영을 넘는 실용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란 관측 속에, 대선 경쟁자들을 삼고초려해 거국 통합내각을 만들겠다는 한 전 총리의 구상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후 한 전 총리는 광주 5·18묘역을 찾았지만,
<한덕수/ 전 국무총리> "저도 호남사람입니다 여러분. 여러분 우리 통합되어야 합니다."
시민단체에 가로막혀 20여분만에 발길을 돌렸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영상기자 신경섭 김상훈]
[편집기자 이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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