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두 LG를 추격하는 2위, 요즘 롯데 야구에 봄이 왔습니다. 김태형 감독의 얼굴에선 자주 웃음이 터지는데요. 지금은 NC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중인데 만원관중이 사직구장을 꽉 채웠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황성빈이 기습 번트를 대려다 공을 맞히지 못하자 카메라는 더그아웃의 김태형 감독을 비춥니다.
황당하다는 듯, 못마땅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투스트라이크로 몰린 뒤 친 공은 2루쪽으로 가는 땅볼입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황성빈은 있는 힘껏 달려 1루로 슬라이딩합니다.
기어이 살아남아 3루주자까지 홈으로 불러들이자 이번엔 감독의 입이 '쩍' 벌어집니다.
요즘 롯데 야구가 어떠한지는 김태형 감독의 표정에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팀이 어려울 때, 또 잘 안 풀릴 때 선수들은 스스로 돌파구를 찾습니다.
타격 1위 전민재가 머리에 공을 맞아 이탈한 다음날도 그랬습니다.
한 점 차 끌려가는 상황에서 나승엽의 역전 홈런이 터지자 감독은 흐뭇해 합니다.
이후 투아웃 상황에서도 쉽게 끝내지 않고 안타 행렬로 다섯점을 더 추가하니 웃음은 더 커졌습니다.
감독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특유의 호탕한 웃음으로 분위기를 풀기도 하고, 그런 감독에게 선수들은 끈질지게 따라붙는 안타와 전력질주로 보답합니다.
그 결과 현재 팀 타율은 1위, 타율 10위 명단엔 롯데 선수 세 명 이름이 올랐습니다.
다만 연승 속에서도 불안함은 깃듭니다.
마운드가 그렇습니다.
팀 평균자책점 순위는 7위입니다.
이틀 전, 키움을 상대했을 땐 8회말 7점차까지 앞서다 9회말 한점 차까지 쫓기는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롯데는 오늘 NC를 상대로 4연승을 노크하고 있습니다.
1회부터 불방망이는 또 터졌습니다.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따냈고 윤동희의 중전안타로 추가점을 쌓아 앞서나갔습니다.
[영상편집 임인수]
이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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