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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끄럽다' 아스널 팬들, 패배 후 PSG 선수단에 '원숭이' 인종차별→"가능한 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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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아스널이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 선수단을 향해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팬들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스널은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PSG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2차전 원정을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른 시간 PSG가 앞서갔다. 전반 4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좌측면을 허물고 중앙으로 컷백을 시도했다. 이를 우스만 뎀벨레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에게도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45분 공을 잡은 루이스-스켈리가 침투하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연결했다. 그러나 마르티넬리의 슈팅은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고 말았다. 그렇게 전반전은 종료됐다.

후반전에 들어 아스널이 더욱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2분 데클란 라이스의 프리킥을 메리노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메리노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이후 아스널은 더욱 PSG를 압박하며 공격 기회를 엿보았다. 하지만 골키퍼 돈나룸마를 넘어서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PSG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홈에서 내용, 결과 모두 챙기지 못한 아스널. 설상가상 경기 후 팬들이 인종차별을 했다는 소식까지 등장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아스널 팬들은 경기 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떠나는 PSG 선수단을 향해 원숭이 소리를 내며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 이 모습은 영상으로 촬영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상 속 철제 펜스 뒤에 서 있던 다섯 명의 남성이 가슴을 치고 겨드랑이를 긁는 등 원숭이를 흉내 내는 제스처와 함께 소리를 지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러한 사실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자 많은 이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PSG는 이번 사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다. 프랑스 인종차별 반대 단체 'SOS 레이시즘'의 사무총장인 에르망 에봉게는 "PSG와 함께 가해자를 식별하기 위해 영국 당국과 아스널 구단에 연락할 것이다. 법적 절차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널도 공식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 현재 영상 속 인물들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한편,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앞서 지난해 바르셀로나 팬들도 PSG 선수단을 향해 원숭이 소리를 내 논란이 됐다. '더 선'에 따르면 당시 UEFA는 바르셀로나 구단에 약 2만 1,250파운드(약 4,000만 원)의 벌금을 부여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스널도 비슷한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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