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연일 한국을 때리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직접 한국이 미국을 착취하고 있단 식으로 주장하며 관세 협상 압박에 나선 건데, 우리의 국정 상황은 어느 때보다 혼란스럽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불공정 무역 사례 중 하나로 한국을 지목했습니다.
[스티븐 밀러/미국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 : 일본은 자국 시장을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완전히 닫아버렸고, 유럽연합도 마찬가지이며, 한국 또한 미국산 자동차에 시장을 개방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자동차 무역에서 연간 수십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정한 거래였다면, 이런 적자는 불가능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스티븐 밀러/미국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 : 1인당 GDP도 미국과 비슷한 나라들인데, 자동차 분야에서 일방적인 무역 흐름이 나타나는 건, 공정무역 측면에서 불가능한 일입니다.]
관세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더 높이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이 미국을 뜯어가고 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4월 30일) : 한국은 미국을 뜯어가고 있습니다. 군사비를 대신 내주고 있는데도요. 우리가 한국 군사 방위비를 내주는데, 그들은 무역에서 우리를 이용하는 거죠.]
취임 100일이 지나도록 관세 협상을 한 건도 마무리 짓지 못하자 동맹국을 집중 겨냥해 빠른 합의를 종용하는 모양샙니다.
경제 정책 지지율이 36%에 그치는 등 싸늘해진 여론이 부담으로 작용한 걸로 풀이됩니다.
실제 노동절인 현지시간 어제, 미국 전역에선 트럼프 반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또 미국 상공회의소가 트럼프 행정부에 즉각 관세 면제 절차를 시행할 것을 촉구하는 등 재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최석헌]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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