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전 총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당선되면 개헌을 이끌어내고 임기 3년 차에 조기 퇴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출마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에서 사퇴한 지 하루 만에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취임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고 3년 차엔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 3년 뒤에 국회의원 선거와 그리고 대통령 선거가 같이 이뤄지도록 그렇게 해야 되겠습니다. 이룰 수 있다면 저는 그 안이라도 기꺼이 하야하고…]
당을 막론하고 대선 후보들과는 거국통합내각을 꾸리겠다고도 했습니다.
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문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 헌법재판소가 국회가 제기한 탄핵소추안에 대해서 기각 판결을 함으로써 헌재라는 사법 절차가 저는 완료됐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제 철학을 꺾어가며 따라본 적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첫 지역 일정으로 택한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부터 '자격이 있느냐'는 반발에 부딪쳤습니다.
5.18 관련 시민단체들이 "내란 범죄의 책임자는 돌아가라"며 막아선 겁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 여러분,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아껴야 합니다. 같이 뭉쳐야 합니다, 여러분.]
결국 묘역 밖에서 묵념하고 돌아섰습니다.
일단 무소속으로 나선 한 전 총리는 국민의힘 대선 최종후보 등과 단일화에 나설 구상입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 우리 시장님께서 내세웠던 약자와의 동행, (공약에) 대폭 포함을 좀 시켜도 되겠습니까.]
[오세훈/서울시장 : 물론입니다.]
서울 돈의동 쪽방촌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 것도 '중도 보수' 표심과 당 내 우군을 만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장정원 박재현 이지수 / 영상편집 최다희]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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