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첨예한 사안이 쌓여 있는 만큼 새 권한대행에겐 총리실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었는데 그마저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한덕수 전 대행이 출마하며 총리실 인사들마저 함께 대거 사표를 낸 겁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은 초유의 '대행의 대행의 대행' 체제에서 약 한 달 뒤 대선을 치러야 합니다.
이 권한대행도 공정한 대선을 최우선 순위로 꼽았습니다.
[이주호/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직사회는 철저히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합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관세 협상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대선 이후 이른바 '7월 패키지'를 만들어 논의하자며 시간을 벌어둔 상태입니다.
[최상목/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4월 24일) : 한국에 부과된 관세에 대한 면제와 예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앞으로 최 전 부총리를 대신해 기획재정부 차관이 협상을 맡지만, 당장 협상 파트너가 베센트 미 재무장관에서 차관급으로 격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협상력이 약해질 수 있는 겁니다.
국정 공백 우려에 대해 이 권한대행은 시스템을 언급했습니다.
[이주호/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국정은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정적으로 국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작 교육부 내부는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는 전체 부처를 조율해본 경험이 없어 앞으로 총리실 도움이 꼭 필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한덕수 전 총리가 대선에 출마하면서 비서실장을 비롯한 측근들 역시 대거 사표를 내 큰 기대를 하긴 어렵습니다.
미국발 관세 전쟁 대응과 대통령 선거까지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이 권한대행이 1인 3역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주현 / 영상편집 김황주 / 영상디자인 박세림]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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