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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에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2차전을 앞두고 결승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맨유는 이날 전반 30분에 터진 카세미루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어 다니엘 비비안이 무리한 파울로 퇴장을 당하며 맨유는 수적 우세에 놓였다. 이후 이 흐름을 살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멀티골을 작렬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득점을 기록한 카세미루와 페르난데스였다. 하지만 숨은 주역이 있다. 바로 해리 매과이어다.
맨유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매과이어는 후방을 안정적으로 지키며 무실점 승리에 이바지했다. 또한 카세미루의 선제골 과정에서는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 가담을 한 뒤 화려한 발재간을 선보이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이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박스 안에 있던 마누엘 우가르테가 헤더로 볼을 돌려놓았다. 이를 골문 앞의 카세미루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선제골 과정에서 완벽한 기점 역할을 한 매과이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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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국적의 매과이어는 과거 레스터 시티에서 준수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덕분에 2019년 맨유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8,000만 파운드(약 1,509억 원)로, 역대 수비수 중 최고 이적료였다.
하지만 매과이어는 기대와 달리 부진했다. 잦은 실책을 범하며 맨유에 불안감을 안겼다. 결국 전임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주전 경쟁에 밀렸고, 주장 완장도 뺏겼다. 게다가 2023년 여름에는 한 팬이 원색적인 비판을 했다. 해당 팬은 매과이어에게 종이 한 장을 던졌고, 사인 요청의 뜻으로 받아들인 매과이어는 종이를 잡았다. 그러나 그 종이에는 “이 팀에서 당장 나가라”라는 비판 문구가 적혀 있었다.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매과이어는 이를 꿋꿋이 이겨낸 뒤 2023-24시즌을 기점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되며 맨유 홈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경기 후 매과이어는 프로다운 모습도 보였다. 그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아직 2차전이 남아 있다. 방심하면 안 된다”라며 승리의 기쁨을 뒤로했다. 맨유 팬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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