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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개헌' 한덕수 대선 출마…민주 "제2 내란 시도"[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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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홍영선 기자


[앵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사퇴 하루 만인 오늘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출입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홍영선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한덕수 전 총리의 대선 출마 일성, 어땠습니까?

[기자]
국회에서 출마 회견을 한 한덕수 전 총리의 대선 출마 공약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됩니다. ①임기 단축 개헌과 ②통상 문제 해결, ③국민 통합인데요.


한 전 총리는 취임 즉시 개헌을 추진해서 3년 차에 대통령직을 퇴임하는 개헌 계획을 내놨습니다. 한 전 총리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습니다.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한 뒤, 3년 차에 총선과 대선을 동시에 실시한 후 본인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겁니다. 대략적 로드맵과 '견제와 균형'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한 건데요.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통상 문제와 국민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밝혔나요?

[기자]
네. 초대 통상교섭본부장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미국 정부는 물론 각계 전문가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고, 이번 통상 현안도 반드시 풀어내보이겠다고 자신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발 관세 전쟁이 모든 국가 최대 현안이 된 상황에서 '외교통상 전문가'라는 본인의 강점을 부각한 겁니다.

또 한 전 총리는 대선 과정에서 경쟁하는 한 분 한 분 삼고초려해 '거국통합내각'에 모시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한 전 총리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만났는데요. 오늘 출마 선언을 하고 무소속 신분으로 대통령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에 바로 서울 돈의동 쪽방촌으로 가서 오 시장과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 시장 뿐 아니라 개헌을 고리로 다양한 인사들에게 문을 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걸로 풀이됩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앵커]
한 총리 출마에 대한 민주당과 국민의힘 반응도 궁금합니다.

[기자]
당장 민주당은 한 전 총리의 대선 출마를 두고 "내란 잔당의 제2내란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의 말 들어보시죠.

"내란으로 헌정질서를 파괴하려 한 피의자가 민의의 전당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다니 희대의 촌극입니다. 헌정 파괴 혐의자가 개헌을, 경제 파탄 책임자가 민생을, 매국 협상 미수범이 통상을 들먹이다니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가 없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바깥 반명 세력과 함께할 틀을 만들겠다"면서도 한 전 총리 출마 선언 자체에 언급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한 전 총리와 만날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며 말을 아꼈는데요. 아직 당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한 전 총리가 출마 선언을 한 국회 소통관에는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 다수가 한 전 총리를 한참을 기다렸다가 맞이하는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내일 최종 결정되는 거죠?

[기자]
네. 최종 경선에 오른 김문수 한동훈 후보를 대상으로 선거인단 투표 50%와 국민여론조사 50%가 어제 오늘 진행됐고요. 내일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 후보가 확정됩니다. 누가 최종 후보가 될 지에 따라 한덕수 전 총리와 단일화 여부, 수순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찌감치 후보를 정한 더불어민주당 소식도 전해주시죠. 어제 이재명 후보에 대한 대법원의 파기환송 후폭풍이 거셌던 걸로 보입니다.

[기자]
네. 민주당은 유죄 취지 파기환송에 당혹스러워 하며 어제 저녁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는데요. 이후 저녁 8시반에 법사위에서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고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안도 발의했습니다. 최 전 부총리 탄핵안이 급물살을 타자, 최 전 부총리도 기습적으로 사의를 표명했고요.

결국 한덕수 전 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의 잇따른 사퇴로 오늘 0시부터는 이주호 사회부총리가 대행직을 맡게 됐습니다. 결국 '대행의 대행의 대행'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거죠.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계속해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어제 연천 포천에 이어 오늘은 강원도 철원과 화천, 인제, 고성을 찾아갔습니다. '골목골목 경청투어' 일정을 이어가는 건데요. 대법원의 결정과는 별개로 '통합과 경청'을 내세우며 민생 현장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이 후보는 연휴 기간에도 경북과 충북 등 지역을 돌며 바닥 민심 경청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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