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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애저 서비스에 '그록 '호스팅 준비...오픈AI 결별 준비하나

AI타임스 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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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애저 서비스에 '그록 '호스팅 준비...오픈AI 결별 준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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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를 통해 xAI의 인공지능(AI) 모델 '그록(Grok)'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CEO와 오픈AI 간의 갈등을 고려하면, 이번 결정은 MS와 오픈AI가 사실상 갈라서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더 버지는 1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최근 몇주간 MS가 그록 모델을 애저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하는 방안을 xAI와 논의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MS는 AI 인프라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들에게 그록 호스팅 준비를 이미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이 마무리되면 그록은 MS의 AI 개발 플랫폼인 '애저 AI 파운드리'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개발자들에게 다양한 AI 서비스, 도구, 사전 구축된 모델을 제공하여 AI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 개발을 지원하는 환경이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그록을 자신들의 앱에 통합할 수 있으며, MS도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그록 모델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결정은 MS의 AI 모델 포트폴리오 확장의 일환이다. 그동안 MS는 애저를 통해 오픈AI의 모델을 단독으로 제공해 왔지만, 최근 메타와 엔비디아, 미스트랄 AI, 코히어, 딥시크, 스테빌리티 AI 등 다양한 회사의 모델들도 추가하고 있다. 또 오픈AI의 주요 경쟁자인 앤트로픽과 구글의 모델까지 코딩 AI 플랫폼인 '깃허브 코파일럿'에 통합한 바 있다.

MS가 그록을 독점적으로 호스팅할지, 아니면 아마존과 같은 경쟁사들도 호스팅하도록 허락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MS는 그록을 단순 호스팅만 하고, 향후 버전 개발을 위한 서버 제공은 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록의 애저 탑재 소식은 오는 19일 열리는 '빌드(Build)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식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번 결정은 내부적으로도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머스크 CEO가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정부 효율성 부서(DOGE) 수장이라는 점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공적인 지위를 앞세워 소유 기업의 이득을 취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이 문제는 미국 의원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다.

또 MS와 오픈AI의 관계에도 추가적인 긴장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이달 초 머스크를 상대로 "오픈AI의 발전을 지연시키려는 악의적 전술"을 이유로 맞고소했으며, 머스크와 오픈AI 간의 불화는 이미 공개적으로 표출된 상태다.


동시에 MS와 오픈AI 간에는 영리 기업 전환에 따른 파트너십 종료 등을 둘러싸고 긴장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사티아 나델라 CEO와 샘 알트먼 오픈AI CEO의 관계도 소원해졌으며, MS가 지난해 무스타파 술레이만 AI CEO를 영입한 것은 "알트먼과 오픈AI에 대비한 보험"이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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