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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강원도 인제군 원통전통시장에서 주민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2025.05.02.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해 "합당한 행동인지 스스로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일 오후 강원 인제군 원통시장에서 "한 전 총리의 대선 출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기자들 질문에 "우리 국민들께서 민주주의를 파괴한, 헌법을 통째로 파괴한 세력을 단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 시대의 당면 과제는 헌정질서 파괴와 내란을 극복하는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에서 각자가 이익과 소망에 따라 행동하지만 이해관계가 충돌하기 때문에 기본 규칙을 지키고 이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배운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근본적인 규칙이 헌법인데 헌법 질서를 통째로 파괴하고, 이 질서 파괴를 통해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며 "친위 쿠데타를 일으킨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주범에 대해선 지금 재판 중이나 내란과 쿠데타에 관여한 사람들, 참여한 사람들은 아직도 그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민이 나라의 주인인 정상적 사회로 복귀하는, 즉 내란 극복이 당면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지난 3년간 민생과 경제, 평화, 안보 등 모든 것이 망가졌는데 (한 전 총리가) 실질적인 국정 책임자로 국민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만큼 (행동) 했는지도 돌아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관리를 맡은 분이 갑자기 선수로 뛰겠다고 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께 어떻게 비칠지 돌아봐야 한다"며 "결국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저는 제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마음 먹었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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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뉴스1) 이재명 기자 = '골목골목 경청투어 : 접경벨트편'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일 오후 강원 인제군 북면 원통시장에 위치한 떡집을 찾아 지역화폐로 콩가루를 구입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제=뉴스1) 이재명 기자 |
이 후보는 또 전날 대법원 판결에 대해 "재판받는 제가 말씀드릴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들께서 상식을 갖고 계시기에 국민들이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응 역시 선수인 제가 뭐라고 할 바는 아니다"라며 "당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와 원내에서 잘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전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법정에서 열린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2심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앞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해외에서 함께 찍힌 사진이 조작됐다는 발언과 성남시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의 용도변경 특혜 의혹에 대해 국토교통부의 압박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유죄라고 봤지만 2심은 무죄로 판단했다.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시도와 관련해 이 후보는 "선대위와 당 지도부, 원내에서 하는 일"이라며 "저는 민생과 현장에 조금 더 집중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최 전 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를 시도했다. 최 전 부총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투표불성립'으로 표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후보는 이인기 공동선대위원장의 '용산 참사 발언' 논란에 대해 "사람이 완벽하면 좋겠으나 모두가 조금씩 부족하지 않나. 저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며 "그래서 정치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집단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민들의 최대 과제는 국민 통합"이라며 "흠 없는 사람들만 모아서 (정치를)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게 또 우리 국민들의 다양한 의사나 다양한 이해를 제대로 반영하기는 어렵다. 저희로선 최선을 다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2009년 2월 한나라당 의원 시절 용산 참사 관련 국회 긴급 현안질문에서 "이번 참사는 다 함께 죽자는 알카에다식 자살폭탄 테러와 다를 것이 없다"며 "인질범이 폭탄을 터트려 경찰과 인질범이 다 죽었다면 경찰에게 책임을 지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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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뉴스1) 이재명 기자 = '골목골목 경청투어 : 접경벨트편'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일 오후 강원 인제군 북면 원통시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제=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인제(강원)=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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