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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홀의 악몽' 장유빈, 6타 잃고 '섹스튜플 보기' 범해

뉴스1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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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홀의 악몽' 장유빈, 6타 잃고 '섹스튜플 보기' 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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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4 11번홀서 샷 3차례 워터 해저드에 빠져 고전

이후 버디 5개로 2타 줄였으나 최하위권 아쉬움



장유빈(23). (LIV 골프 제공)

장유빈(23). (LIV 골프 제공)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홈그라운드에서 직전 대회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장유빈(23)의 다짐이 첫날부터 어그러졌다. 한홀에서만 6타를 잃는, 좀처럼 보기 드문 '섹스튜플 보기'(sextuple bogey)를 범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장유빈은 2일 인천 연수구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25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 섹스튜플(+6) 보기 한 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를 적어냈다.

장유빈은 출전선수 54명 중 공동 49위의 최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장유빈은 지난주 열린 'LIV 골프 멕시코'에서 개인전 최하위에 머무르며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2라운드에서만 무려 14오버파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장유빈이 속한 '아이언 헤드 GC' 캡틴 케빈 나(미국), 선배 대니 리(뉴질랜드)에게 쓴소리를 듣고 마음가짐을 바꿨다고도 했다.

그러나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았다. 경기 시작 후 두 번째 홀인 11번홀(파4)에서 '악몽'이 시작됐다.


11번홀은 페어웨이와 그린 옆쪽으로 긴 워터해저드가 위치했는데, 이 해저드가 장유빈을 괴롭혔다.

첫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며 해저드에 빠졌고, 이후 벌타를 받고 공이 빠진 라인을 찾아 세 번째 샷을 진행했다.

장유빈이 2일 인천 송도동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LIV골프 코리아 1라운드 14번홀에서 퍼팅을 하고 있다. 2025.5.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장유빈이 2일 인천 송도동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LIV골프 코리아 1라운드 14번홀에서 퍼팅을 하고 있다. 2025.5.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하지만 여기서도 좀처럼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두 번 더 공을 물에 빠뜨렸다.


공이 물에 빠질 때마다 벌타가 추가됐고, 장유빈은 7번째 샷으로 간신히 공을 그린 왼쪽 러프에 보냈다.

8번째 샷에서야 공을 그린에 올린 장유빈은 이후 2번의 퍼트를 더해 10타 만에 간신히 홀아웃했다.

섹스튜플 보기는 프로 경기에선 좀처럼 보기 드문 기록인데, 장유빈이 불명예스러운 기록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이후 경기는 깔끔했다. 버디 3개와 보기 한 개로 2타를 줄이며 전반을 마쳤고, 후반엔 보기 2개를 먼저 기록한 뒤 막판 2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버디 5개와 보기 3개, 2언더파는 이날 공동 16위에 해당하는 성적표였다. 11번홀을 보기나 더블 보기 정도로만 막았어도 중위권에 갈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불행 중 다행'은 장유빈과 같은 팀 선수들의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즈마 지니치로(일본)가 4언더파 공동 5위로 활약했고, 캡틴 케빈 나는 2언더파 공동 16위, 대니 리도 1오버파 공동 32위를 마크했다.

4명 합산 성적 이븐파를 기록한 아이언 헤드 GC는 13개 팀 중 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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