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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설아 종무실장, 27년간 대관음사 종무 총괄… 지역사회 실천 활동 이어가

조선비즈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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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설아 종무실장, 27년간 대관음사 종무 총괄… 지역사회 실천 활동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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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에서 종무실장으로 재직 중인 최설아(법명 수향) 보살은 지난 27년간 사찰 운영의 실무를 맡아왔다. 1997년부터 종무 행정에 참여해온 그는 대관음사에서만 24년 넘게 신도 관리, 학사 운영, 기도 접수, 법회 지원 등 실무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조용한 헌신과 철저한 책임감으로 수많은 신도들의 신행을 뒷받침해온 그는, 현재 대관음사의 실질적인 중심축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이곳은 제 두 번째 집이에요.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가장 편안한 곳이죠”라고 말하며 종무소에서의 시간을 일상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그의 책상 위에는 회주 우학 스님이 전해준 ‘삶의 일곱 가지 가르침’이 늘 붙어 있으며, 그는 이를 마음에 새기며 실무를 이어가고 있다.

어릴 적부터 어머니를 따라 사찰에 다니며 자연스럽게 불심을 키운 그는, ‘설아’라는 이름을 비구니 스님에게, ‘수향’이라는 법명을 우학 스님에게 받았다. 이후 한 자리에서 종무를 맡아오며, 27년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실무를 지속해왔다.

최근에는 대관음사가 반려동물 전문기업 ㈜보노몽과 함께 진행한 ‘미앤펫(ME & PET)’ 캠페인의 실무를 담당했다. 이 캠페인은 유기 동물 보호를 위한 생명존중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반려견 샴푸 500개(약 3,200만 원 상당)를 대구 남구청에 기부했으며, 기부 물품은 관내 유기견 보호소 등에 전달됐다. 해당 활동에서 최 실장은 기부 물품 전달 및 관련 행정 실무를 맡았다.

그는 대관음사 종무 외에도 다양한 대외 활동에 참여해왔다. 대구교도소 불교법회 지원단, 대구남부경찰서 경승단 및 범죄피해자 지원단, 대구광역시 장애인체육회 지원단, BBS대구불교방송 대외협력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 내 불교계 행사와 협력 사업에도 관여하고 있다.

최설아(수향) 종무실장은 “부처님 제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참 봉사와 참 일의 멋을 찾겠다”며 “반려동물의 유기와 학대, 식용을 반대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미래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부처님오신날, 대관음사를 찾는 이들이 종무소에서 마주할 그의 미소 뒤에는 오랜 세월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실천이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현 기자(ray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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