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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다승' 투수, 시즌 첫승 또 실패…도대체 이정후는 왜 선발에서 제외했나

스포티비뉴스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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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다승' 투수, 시즌 첫승 또 실패…도대체 이정후는 왜 선발에서 제외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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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7경기째 승리가 없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에 3-4로 졌다.

선발투수 저스틴 벌렌더는 또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번에도 잘 던졌지만, 타선과 불펜이 도와주질 않았다. 올 시즌 개막 후 7경기 등판했지만 승리 없이 2패가 전부다.

이날 벌렌더는 6.1이닝 4탈삼진 5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로 호투했다. 6회 마운드를 내려갈 때만 해도 샌프란시스코가 3-1으로 이기고 있어 승리 투수 요건이 됐다.

하지만 이후 샌프란시스코 불펜은 7회 1실점, 8회 2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공격에서 추가 점수는 없었다. 벌렌더는 결국 또 시즌 첫승 사냥에 실패했다.

이정후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8회초에야 수비 때 중견수로 들어갔다.


이어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결과는 땅볼 아웃. 이정후의 타율은 0.316, OPS(출루율+장타율)는 0.893이 됐다.


이날 콜로라도 선발투수는 왼손투수 카일 프리랜드였다. 메어저리그 데뷔 9번째 시즌을 맞는 베테랑이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올 시즌 0승 4패에 평균자책점 5.93이었다.

최근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다 좌완에 강했던 이정후를 선발에서 뺀 게 의아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휴식 차원이라면 이해는 가지만, 경기 막판 교체 투입하며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한편 벌렌더는 은퇴 후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시 되는 선수. 1983년생 42살로 올해 무려 메이저리그 20번째 시즌을 맞는다.

개인통산 262승으로 현역선수 중 가장 많은 승리를 거뒀다. 이닝, 탈삼진도 현역 최다 1위다.


사이영상(아메리칸리그)만 무려 3번 수상했고 2011년엔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까지 거머쥐었다. 올스타에 9번 선정됐으며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했다.


160km가 넘는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에 제구까지 좋아 탈삼진을 밥 먹듯이 잡았다. 부상을 잘 당하지 않고 많은 이닝 소화능력에 '금강벌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전성기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경쟁력은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겨울 벌렌더와 1년 1500만 달러(약 215억 원)에 계약했다.

특히 지난 두 경기에선 각각 6이닝 1실점,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침묵으로 웃지 못했다. 오죽하면 지난 4월 26일 경기 패배 후 이정후가 "벌렌더가 잘 던졌는데 우리가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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